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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무실에서 월급돚거도 잉여하고 해서 첨 보드 입문한 썰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약 10여년전...04년 1월에 입대하여 06년 1월에 24개월 꽉 채우고 전역을 하였고


복학하기 전까지 친척집을 맴돌며 안부인사를 드리고(용돈을 달라!) 잉여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그러던 그해 겨울 어느날.. 야간을 스키를 타기위해 친척누나와 동생과 함께 용평으로 향했습니다.


그 당시에 스키를 약 10여년간 타왔던 지라 자연스레 스키를 렌탈하려 하였으나


"요즌 누가 스키타냐? 촌스럽게~ 보드타봐 보드"


"나 보드 안타봤는데...신는것도 모름..."


"누나가 다 알려줌 걱정 니은니은 해..너 구피? 레귤러야?"


"왼발이 앞에 가는 자세가 더 편한듯?"


그렇게 오랜만에 간 스키장에 첨 타보는 보드를 렌탈하여 용평으로 갔습니다.


당시에 스키를 타면 보통 레드나 골드쪽에서 많이 탔었는데 보드는 처음타서 그린으로 향했죠.


전 사실 누나가 렌탈샵에서 얘기할때만 하더라도 엣지 쫙박고 카빙정도는 하는줄...(사실 그때는 용어도 몰랐어요)


그린정상에서 누나에게 바인딩 채우는 법을 배우고 낙엽을 가르치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왜 낙엽이냐면 보드가 일케 갔다가 일케 가면 낙엽이 일케 펄럭펄럭 떨어지는 모양같데서 낙엽임 "


"아 됐고, 저기 저형처럼 타고 싶음 저거부터 가르쳐줘"


"나도 낙엽밖에 못타는데? 저건 어쩌구턴인데 이거하고 뭐 하고 저거 하고 해야지 저거턴 할수있음ㅇㅇ"


"아 장난하나 ㅋㅋㅋㅋ그럼 스키타게 냅두지..지도 못타면서 누굴 가르쳐 꺼졍 독학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낙엽을 거절하며 어영부영 내려오면서 잘타는 분이 있나 스캔을 했습니다...찾기가 힘들더군요..


요즘은 스키어보다 보더가 많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스키8정도에 보더가 2정도 됐었더라는..


잠깐 내려오고 스고, 잠깐 내려오고 스고, 다른사람들 턴을 눈으로만 보고 따라하려다 역엣지 박아서 넘어지고


이건 진짜 7전8기가 아니라 77전78기 정도 됐었습니다...넘어짐만 반복되면서


진짜 재미가 없어지려는 찰나 옆에 어느 김흥국콧수염에 노홍철 턱수염을 한 남자분이 


진짜 개간지 포스로 보드를 타고 내려가서 제앞 10여미터쯤에서 친구로 보이는 지인을 가르치고 있더라구요 


여차저차 그 근처로 가서 엎드려 넘어져 도강을 듣기 시작했슴돠!


김흥국 - "봐바..이게 허리 윗부분을 먼저 돌리고 하체를 윗부분으로 땡겨와 그럼 턴이되 그리고 발가락에 힘을 주고 솰라솰라

          그러면 이케 휙돔 ㅇㅋ? 아니 x신아 그게 아니라 일케 하면 일케되니까 일케하라고"


그렇습니다..그 쩌는 흥국이형한테 배우는 지인분은 진짜 짱짱 몸치였습니다...


저분이 얘기해준 포인트는 상체를 요래요래 돌리고 하체를 따라오게 하라, 그리고 발가락! 


이 두개가 포인트였던거 같았슴돠...스키를 타와서 그런지 속도감에 대한 겁은 없었으므로


그때부터 또다시 혼자 슬로프와 배드신을 찍으면 미친듯 굴렀습니다


그린의 하얀 손길이 저의 옷속으로 들어와 저의 몸을 탐하였고


전 그 손길에 몸서리 치며 최대한 저항하고 거부하려 해보았으나 결국은 그 손길에...


저의 속살과 속옷을 다 내주어 버렸고...


저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다들 속단추 잘채우세요 아니면 속옷 다젖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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