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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재주가 있습니다.


요리인데요 ..... 미각이랑 음식에 간을 맞추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있습니다.



이번 시즌 처음 시즌방에 주주란걸 했는데 저는 요리를 싫어하니 밖에서 사 먹는다고 했지요..


하지만 자식같은 애들이 요리를 자주 실패해서 싸질러놓은 음식이 눈에 밟혀 .....


# epi 1.

기름 먹은 닭너겟은 쎈불 후라이팬으로 그릴링 후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되 필라델피아 스타일로 마지막에 고추 가루를 아주 살짝 스노잉 시켜줍니다. 애세끼들이 엄지를 치켜세우는데 그 엄지도 너겟으로 후라이 시켜 버리고 싶네요


# epi 2.

밥양을 조절하지 못해 처먹다만 씹기 빡센 식은 밥을.......... 마늘을 슬라이스 쳐서 카놀라유에 중탕 시킨 후 마늘향이 베인 기름으로 소세지. 스팸. 각종 야채와 함께 볶다가 밥 투하해서 볶아주다가 마지막에 다시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서 밥상에 던져줍니다.. 다 처먹네요


# epi 3.

삼겹살을 바로 구워 먹으려는 것들을 위해 허브솔트로 직화 마리네이드 초벌구이 시킨 후 후라이팬에 그릴링 해서 가져다 주니 기름장없이도 잘만 처먹네요


# ep 4.

카나페를 만들어준 딸세끼에게 "맛없어"라고 한 아들 세끼 땜에 .. 카나페 들고가서  식초, 맛술, 레몬즙을 대충 섞은 에일을 카나페 위에 손가락으로 튀겨 뿌려주고 후추 가루로 마무리해서 가져다 주니 군말 없이 처먹네요


# ep 5.

뻑뻑하게 돼지고기를 먹길래 물 2 , 간장 2. 설탕 2. 식초 1. 맛술 1 비율로 중탕 시키고  청양고추를 슬라이스 시켜서 소스를 만들어주었더니 밥에도 비벼 처먹고 손가락도 빨아 처먹고 그러네여



결론은......... 혼자 살면서 10년 넘게 안하는 요리를 시즌방에서는 하게 된다라는.....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맛집에서 사먹으면 된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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