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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14년 헝글 14년.
미천하지만 나름 애정을가지고 보드를 사랑해온 보더입니다.

한때 보드업계에 몸을 담아볼 생각했지만 실천에 옮기진 못한.. 그래도 열정은 남아있는 그런 보더네요.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솔직히 헝그리보더 및 기타 샵들 등.. 업계라 할 수있는 전반의 모습에 참 부끄러울 정도네요.

보드 전분야 아니 겨울스포츠 전분야가 전반적인 경제 불황 여파를 맞아 침체기로 꼬라박고 있습니다.

아직도 헝그리에서 정치이야기나오면 그런 이야기 그만하자고 하는 사람들있죠? 자기는 정치에 관심없다는 말을 무슨 자랑인양하죠. 보드만 타고 싶다고..
그사람들 정치에 관심없는게 자기랑 아무 상관없는줄알죠. 하지만 그때 그런사람들 지금 관심없었던 덕에 지금 보드도 못타고 있습니다. 돈이 있어야 보드를 타죠.

자난 10여년 넘게 보드업계가 불황을 모르고 커지는동안 보드샵들은 신나게 자기들끼리 등쳐먹고 소비자를 우롱하고 멀쩡하던 가게를 파토내고 돈먹고 야반도주하고... 소비자들은 보드샵에 믿음이란게 이젠 아예없죠. 무조건 소비자 등쳐먹고 돈 많이 남기는 샵들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죠.

헝그리는 어떻습니까?
10여년전 보드타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 보더라면 누구나 알지못하는 사람도 쉽게 친구가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죠. 그런데 그동안 헝그리는 어떻게 변해왔나요?

개인적으로 잠깐 헝그리 일을 도와준적있는데 나름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순간 내팽겨쳐지더군요. 어차피 일 도와줄 사람많다...라는 뉘앙스. 허허 저도 뭐 아쉬운건 전혀없었지만 그때 헝그리를 소위 운영한다는 분들께 실망을 많이 했죠.

헝그리를 이용하는 회원들중 소위 네임드인 분들.
이젠 장사까지 하는분들도 계시는데 솔직히 참 실망입니다. 10년이 지난 동안 발전하나 없이 자기의 이익에만 치우치고 남들과 틱틱대는 모습은 오히려 더 힘들어졌네요.

나름 보드 프로들과도 한때 알고지내고 같이탔지만 그 친구들 정말 열심히 몸망가지는동안 업계의 선배들은 한개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기 밥그릇만챙기고 서로 싸우고...

그동안 겨울스포츠의 불황이 커지고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지 못한 스노보드라는 스포츠는 어느새 잊혀져버렸습니다.

요즘 젊은세대요? 10년전만해도 보드 가르쳐준다그러면 환장하고 덤볐죠. 지금요? 보드 타자그러면 올생각도 안해요. 스키장들 학단 데리고와도 이제 소용없습니다. 기반이 없는 스포츠에 뭘 기대하나요.

그 기반을 다져야할 사람들이 전부 자기들끼리 헐뜯고 싸우느라 시간보낸사이 업계는 망가질대로 망가졌죠.

솔직히 요즘 보드타는거 보면 좀 웃깁니다. 사람들이 전부 자기 스타일없이 무슨 클론들마냥 자세도 어디 레벨2자세니 일본자세니 전부 팔 휘휘젖고 프리로 알파인마냥 전부 전경주고 유행만 쫓고..
특정 동영상만 보고 전부 똑같이 탑니다.

보드가 남 따라하는 스포츠인가요? 몇몇 탄다는 네임드들은 자기가 잘났다고 서로 싸우고 비웃고..
어느나라 어떤 사람들이 자기가 잘탄다고 합니까? 해외프로들중에 그런 사람들 본적있나요? 자기 실력에 프라이드만 있고 겸손함은 없는 이들만 남아서 파벌만 형성하고..

예전에 비해 훨씬더 정형화되고 규칙화된 보드스타일이 마치 맞는양 다들 똑같이.타고있고.. 세계어딜가도 이렇게 교복같이 유행하는 옷입고 똑같은 자세로 타는 나라 없어요.
몇년전부터는 전부 감자캔다고 전부 누워타는게 유행이라고 또 전부 허리 굽히고 손으로 땅만 짚고 다니는군요.

보드는 애초애 프리스타일이죠. 헝그리 동영사란에가서 한번 쭈욱 보세요..사람들 타는게 다 똑같죠?
이제 보드는 프리하고 재미있는 스포츠가 아니라 특정자세가 아니면 못탄다고 여기는 매니악한 스포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게 다 선배들 책임입니다..저도 마찬가지구요

주저리주저 잡설이 길었만 참 안타깝습니다.

누구라고 지칭할 것도 없습니다. 저포함 오래된 선배보더들.

그리고 업계사람들..

부끄러운줄 알아야합니다.

이미늦었지만 돌킬수도 없습니다.

오늘 막보딩하러 짐빼러 가족데리고 휘팍 콘도에 있네요.
이렇든저렇든 저는 죽을때까지 보드를 탈겁니다.

한국사람들은 어떤 스포츠를 하던 결국 똑같아지나봅니다.
골프나 축구나 야구나 농구나 보드나 스키나.

정형화하고 싸우고 파벌만들고 그러다가 팬빠져나가고 망하고.

보드 역시.그런모습이 되어가는걸 보니 참 아쉬운 마음에 주절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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