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한아름 슬로프에 묻어두고 시즌을
끝내는 알펜시아 3/15 주간 소식입니다.
설질, 인파, 날씨 이런건 의미가 없으니 사진으로
pass하고 올시즌 알펜시아 잡설을 꺼내보고자 합니다.
이번시즌은 대관령 지역에 언제 이랬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눈 가뭄의 겨울이었습니다.
덕분에 성수기 2~3주를 제외하면 기대이하의
설질을 시즌내내 보여주었습니다. 야간에 보면
틈틈히 보강제설을 하는건 보긴 했지만 역부족...
용평과는 다르게 시즌말을 위해 슬로프마다 구석에
보강용 눈 산을 만들어 두고 설질이 무너질 때 마다
조금씩 펼쳐놓고는 했습니다만 지난해부터 그것을
시즌말에 모두 사용하지 않고 있네요. 그것들을
펼쳐놓으면 앞으로 2주는 더 운영 가능해보이는데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기껏 만들어 놓고 방치하는..
이번시즌은 엘리뇨의 영향인지 대관령도 그닥 춥지는
않았던 것 같고 모든 방한대책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칼바람도 위력이 덜 해 빙판이 도사리는 알파와
정상 부근 슬로프에 눈이 제법 남아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지 싶습니다. 2~3일 초속 15m짜리 바람이
불어 제끼면 전 슬로프가 은색 쟁반으로 변신하는데...
내년에도 토요일 용평 바이패스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알펜시아에 보다 많을 눈과 적은 바람이 불길
기원하고 보다 만족할 수 있는 운영이 되길 바라며
14/15시즌 마지막 알펜시아 보드장 소식을 접습니다.
헝글 여러분들의 남은 시즌 안전보딩과 레인보우1
에서의 풀카빙&1080 완성을 기원합니다.
(잡설)
정상에서 아x 떡볶이 먹는 소소한 즐거움이 없어져
현재 매우 우울하네요. 이 슬픔 꽁꽁 묶어 다음 주말에
용평에다가 남김없이 배설하겠습니다. 다음주에
저 보시면 피하세요. 물지도 모릅니다. 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