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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큰아이 학교에서 학부모 면담이 있는날이라 아내 대신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작은아이와 큰아이를 맞이하러 갔습니다.
4월 답지 않게 입김이 날 정도로 날이 제법 쌀쌀하더군요
먼저 돌아온 작은아이 손을 잡고 큰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누나 언제와? 하고 제 주위를 빙빙 도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보고 있어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웃고 있어도 가슴이 이리 아리도록 저린데.....
오늘 누가 그러더군요
이제 그만 놓아주자 합니다.
이제 그만 덮어두자 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가슴에 묻은 이들을 어찌 놓어주고 덮어두겠습니까..
내 안에 있다면 생살을 찢어서라도 꺼내어 보고 싶은 부모의 심정이거늘...
그들이 자신의 일상이었거늘 어찌 돌아갈 일상이 있겠다 하겠습니까....
놓아주라는 말은 덮어두라는말은
언제라도 한치의 미련없이 내 아이 내부모 내친구를 떠나보낼 수 있는 이만 가능할 것입니다.
기억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겁니다
몸이 차가워진 꽃들이라 하더라도
품은 우리네 가슴은 뜨거울것입니다...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