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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서운해 하실까요?

조회 수 1370 추천 수 0 2015.04.27 09:42:09
오빠새끼부러움by.오빠바보 *.55.40.14

저는 집에서 큰 딸

위로는 두살 더 많은 오빠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일 시작해서 지금 5년차 접어들었고, 저희 오빠는 일 시작한지 이제 1년 정도 된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집에서 좀 멀리 한시간~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곳에 직장이 있어서 따로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자취하는 곳에서 직장까지는 걸어서는 30분, 차가 없으니 대중교통 이용해서는 나가는 시간까지 합쳐 10~15분 정도 걸려요.

저희 오빠는 집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직장이 있어요.

 

그리고 직업 특성상 저는 출장다닐 일이 많고......

저희 오빠는 대부분 사무실 안에서 일하고, 가끔 나갈 일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취업하면서부터 살고있는 집이 처음엔 월세였는데, 보증금만 몇 백만원 해주셨었어요.

한 1년 안으로 그거 다 다시 모아서 돌려드렸고, 다달이 적금 부어놨던거...

투자하신 게 잘못되서 가계사정이 좀 안좋다 하셔서 천만원 정도 그냥 드렸고, 한 1년 조금 넘게는 매달 50+알파로 생활비 따로 드렸던 것 같아요.

 

그러다 2년 전쯤엔가 전세로 집을 옮겼는데, 집 구하는 거 열심히 같이 알아봐주셨지만,

돈은 제 이름으로 대출받고 있는 돈 보태서 전부다 제 힘으로 모아서 구했어요.

 

특별히 서운한 건 없었어요. 이때도..

차 없는 것도 불편하긴 했지만, 그냥 나중에 전세구할 때 대출한 거 거의 갚고, 돈 모은것좀 더 많아지면 사야지.. 이정도 생각?

 

그리고 올초쯤.. 저희 아버지께서 타시던 차를 저희 오빠에게 그냥 주셨어요.

좀 부럽긴 했지만 아들이니깐..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저희 오빠는 직장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쉬는 날 놀러갈 때나 쓰고 거의 안 쓰는 상태)

그리고 최근에 아빠랑 차타고 가다가 들었는데, 오빠한테 집을 한채 해줘야 겠는데... 여기(창밖에 보이던 아파트)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런 얘기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일하는 곳에 저보다 2살 많긴 하지만, 저보다 경력 적은... 후배지만 나이는 두살 많은... 어떤 분이 들어오셨거든요.

근데, 일한지 한 4개월 쯔음엔가...

아버지께서 차를 뽑아주셨더라구요.

출장도 많고 그분은 집에서 출퇴근 하는데.. 거리가 차로 30-40분 거리라서... 사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결과ㅋㅋㅋㅋ

저는 저희 직장에서 차 없는 유일한 1인이 되었어요.

 

그 전엔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자꾸 저한테 ㅠㅠ

왜 차 안사냐고... 차 있어야 할텐데... 이러고...

아버지한테 말씀드려보지.. 류** 좋겠다 아버지가 차도 저렇게 좋은걸로 뽑아주시고.. 부럽지?? 이런 말도 하시고....

(어차피 안 사주실 거 알아서 아버지한테 말씀드릴 생각은 없고... 그럼 제 돈으로 사야하는데.. 전세 대출한 게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지금 당장 제 힘으로 차 사기엔 좀 무리고...

그래서 저런 얘기 들을 때마다 은근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어요 ㅠㅠ)

 

어디 출장가거나 회식갈때나... 차 얻어타고 갈때 저만 두리번대고;;

아무튼 뭐 이런... 차 없는 설움&실질적 불편함을 점점 더 느끼고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출장갈 때나 급할 때, 택시도 자주 이용하니깐 차 없어도 교통비는 엄청 드는 느낌이고...

 

그래서 내년 상반기쯤에 할부든 뭐든 알아봐서 차를 사기로 벌써 마음은 결정을 했어요!

 

근데 아직 가족들한텐 아무 얘기 안했거든요.

상의도 안하고 그냥 제 맘대로 혼자 결정해버렸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서운해 하실까요?

 

쓰다보니 좀 두서없이 말 써졌네요.

요약하면, 저희 아버지께서 아들인 오빠한텐 경제적 지원 이런걸 많이 해주시는 편인데, 딸인 저한텐 그런 게 거의 없어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지원을 받아야 할 쪽은 딸인 제가 더 필요하구요.ㅠㅠ

이런 상황에서 돈 관련된 결정(차 사는 문제)을 상의 없이 저 혼자 결정했는데, 아버지께서 서운해하실까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랑 저는 살갑진 않아도 좋은 부녀사이에요ㅋㅋ 어버이날선물 골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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