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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월요일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현재 놀이터 2개를 허물고 주차장을 확장하고 있음에도 주차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지요




주차난.jpg


파란차가 제 차 입니다.

이 아파트는 이중주차는 물론 삼중, 사중주차까지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그럼에도 차빼달란 전화는 한통 없습니다.

경비아저씨께서 출근시간이면 주차장에 나와 이리밀고 저리밀고 하시거든요.


암튼,

파란차를 주차하고 나오는데 보라색차가 들어와서 차빼라고 합니다.

상식이 있는거냐며 거기 주차하면 어떻게 나가냐고.. 쌍욕을 섞어가며 말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여기 거주자 아니시죠?'

역시나 배달오신거랍니다. 그래서 여기 주차난이 심각해서 이렇게 주차한다고 얘기했지요

그럼 자긴 어떻게 나가냐며 역시나 쌍욕 섞어 얘기하십니다.


그때 상황을 보니 제가 젤먼저 들어와서 주차를 했고

그다음 보라색차가 쫓아 들어왔고 

그다음 빨간차가 들어와서 저 위치에 차를 세우고 사람들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주차중이면 당근 잠시 피해줬겠지만

주차다하고 아파트로 들어가려는 순간 쌍욕해대며 말을 하니

오기로라도 빼주고싶지 않더군요.


같이 있던 신랑은

좋게 좋게 웃으며 얘기하더라고요

후진해서 저 빨간차 나가면 나가시라고

그리고 돌아오는데 잠깐 서보라며 차에서 내려서는

어린놈의 새끼가 하면서 본격적으로 욕하기 시작하더군요.

아 가만있어서 가마니로 봤구나 싶어서

저도 같이 지랄해줬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뒷통수에 대고

'너네 차 어떻게 되나 보자' 하더군요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신랑이 말합니다.

요즘 또라이가 얼마나 많은데 왜 싸우고 있냐고

지금 저차 안가고 너랑나랑 보고있다고

집은 8층이지만 5층에 내려서 내려다봤습니다.

복도식아파트라 누가 어디로 들어가는지 다보이는데

역시나 아저씨 차 대놓고 올려다보고있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나타나지않아 기다리다 지쳤는지

주차해논 우리차를 핸드폰후레쉬로 비춰보고는 사라졌습니다.


차에는

우리집 동수 호수가 적혀있고

신랑번호와 제번호가 있었죠


그 아저씨가 또라이가 아니길 바라며


이제 싸움은 피하고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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