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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에피소드 여섯번째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말, 이젠 집에서도 일어로 이야기합니다. 

오~ 가족 모두 일본어를 어지간히 할 줄 압니다. 밥 굶고 살진 않을만큼만....;;



근데 문제는 제가 한국어를 잊어버리기 시작한겁니다. 


맞춤법도 제대로 안되고 띄어쓰기는 더더욱.....  글은 개발새발...;; 

(맞춤법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어렵지만....)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이 문제가 심각하시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상태였지요.



저는 위기감이 느껴졌습니다. 


(눈치하나로 지금까지 잘 살아온.. 쿨럭!) 

여튼, 해결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한국어를 써야 안쫒겨난다! ;;; 라는 생각이 번뜩 뇌리를 스칩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한국어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반 친구들한테는 한국어를 가르치고 놀이를 통하여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기본적인 인사! 부터 주변 생활 단어들을 주입식 교육을 통하여 가르치기 시작했지요.

여튼 근 한달간을 좀 가르치고 나니 애들이 곧잘 잘 합니다. 


저랑 간단한 말은 한국어와 일어를 섞어서 말 할 수 있게 되었지요. 







한번은 우리집에 단체로 5명이 놀러왔습니다.

근데 이놈들한테 교육 시킨게.... ㅠ.ㅠ 잘못된 교육으로 인하여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고 맙니다.





우리 집에 들어올때 이 녀석들이..... 





어머니께 자기들딴에는 한국말로 인사한답시고...
















"안녕! 엄마! 놀러왔어!"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어머니께선 약간 황당해하셨습니다만... 뭐 귀엽게 봐주시면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시는 도중!






한놈이 한마디 더 합니다.


























"밥줘! 배고파"


































끝인줄 알았나요? 끝 아닙니다. 조금 더 있습니다. ^^;;









어머님께 '요' 붙이는걸 가르쳐줘라 라고 충고를 듣고 난 뒤!!! 


저는 그리 하겠다 이야기를 했지요.












여튼 그동안 각자들 집에가서 한국어 자랑을 했나봅니다.

그 전부터 한국어 가르쳐달라 해서 몇마디 인사말과 단어들을 가르쳐주긴 했지만.. 


집에서 본격적으로 자기 가족들한테 자랑하기 시작한건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여튼 어머니끼리 친하다보니 간간히 모여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시던 중 

요즘 집에 오면 '안녕' '엄마' '이건 한국말로 뭔줄 알아?' 라며 한국어를 가르쳐 주더랍니다. 


애들인데도 서로 배우고 가르치고 기특하다고 하시면서 어머님한테 몇가지를 물어보십니다.


한국어를 대면서 이거는 무슨 뜻이예요? 등 아이가 한국어로 하는 말들을 물어보시더니... 















그 중 제 단짝 어머님께서....






























'에이띠팔'은 무슨 뜻이에요? 































집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우연히 전 저 단어를 들은 순간 저는 얼음! 

어머니께서는 잠시 움찔 및 정적!






잠시 후, 어머니께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그건 한국말이 아니예요. "




























사실 애들 앞에서 욕을 할 일은 없습니다만 그냥 심심해서 가르쳐놓고 뜻은 안가르쳐 줬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몇번 따라해보게끔 유도는 했었지만.... ;;;;


된소리를 낼 때 나오는 그 아이들 발음이 웃긴 부분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네요.










저는어릴적에 대체로 또래 아이들과 비교했을때 욕을 안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날 어머니께 죽도록 맞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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