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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에피소드 일곱번째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여름 말 가족은 남기로 하고 저만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이 된 상태에서

단짝이었던 여자(학년이 바뀌면서도 계속 같은반 같은 짝)이었던 친구집에 가서 2박3일을 보내기로 합니다.




일본에 있으면서 가족들이 여유가 되지 않았기에 어딜 놀러가 본 기억이라고 하면... 

가족끼리 해변으로 딱 한번 놀러갔던 기억 밖에 없네요.





여튼 놀러간다라는 이유로 한껏 들뜬 기분인 저는 준비를 마치고 아침 7시 땡하자마자 그 집으로 갔습니다.

친구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놀다가 9시 즈음....





그 날이 나고야시 축제가 있는 날이라 오전엔 온천을 하기로 하고 저녁에 나고야성에 가기로 했지요. 

친구 어머니 왈 상당히 유명하고 오래된 좋은 온천이라고 했습니다. 


나고야 시를 벗어난 지역이라 어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단짝친구 아버님이 갑자기 일이 생기셔서 오전 스케줄에 참여를 못하게 된겁니다.

저 혼자 남탕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솔직히 저 혼자 씻고 놀 수 있거든요. 초3이면 혼자서 충분히 씻어야 하는 나이잖아염.. 






근데 그 집 어머님께서.... 제가 걱정된다고~ 넌 이제부터 7살이야! 하시더니...

여탕으로 데리고 들어가십니다. 뭐 누군가의 허락도 없이 그냥.....







그리하여 전.... 금남의 구역에 끌려(?) 들어갔습니다.










아하하하하...................





나고야랑 가까운데다가 아주 유명한 온천! 거기다 오늘은 축제날. 

젊은 사람 바글바글..;; 


난 초등학교 3학년.;;;















아하하하하...................아하하하하...................아하하하하...................














잠시 쉬어가는 타임 - 


글을 쓰고나면 한분에게 검수(?)를 받습니다. 

재미의 정도와 혹시라도 모를 반감 또는 내용상의 문제는 없는지 여부에 대해


그분 曰 "이 온천 Scene#은 들어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너무 그래요." 라는 

충고를 듣고 과감하게 들어냈습니다.




아쉬우신(?) 분들은 직접 연락 주시면 텍스트는 보관 중이오니.. 쿨럭!
















여튼 이래 저래 식겁한(?) 온천을 하고 난 뒤 점심을 먹고 시장구경 갔다가 

단짝 친구는 유카타를 사고 있었고 저는 옆에서 멀뚱 멀뚱..



이래저래 하다보니 벌써 5시. 집으로 다시 와서 유카타를 입고 나고야성으로 출발했습니다.

연등행사마냥 등불과 사람이 바글바글.


포장마차형태의 먹거리들이 즐비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고야 시민들은 죄다 나온 듯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불꽃놀이가 시작하기 전 쯔음......


요리조리 왔다갔다~ 막 뛰어다니면서 놀고 있는데..









근처에서 어떤 여자가 갑자기 '꺄악' 소리를 지르고.....





잠시 뒤에 전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뭔가 좀 딱딱한 걸로 제 뒷 머리를 빡! 

충격에 전 넘어지지 않으려고 뭔가를 꽉 잡았고....


콩하면서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잠깐 눈 앞에는 별이 아른 거리고..... 몸이 넘어지는걸 방지하기 위하여 전 손을 깍지를 끼고 놓치를 않았습니다.





넘어지지도 않았는데 머리에서는 다시 충격이 팍팍.;; 




어디선가 호각소리는 들려오고...

친구 어머니는 죤짱죤짱~ 하면서 달려오고 있었고.... 






그 뒤 기억이 없습니다. 기절했지요.














일주일 뒤 



학교강당! 조회시간! 제 이름이 호명이 되었고 

경찰서에서 저한테 표창장을 주러 나왔고... 



전 어이없이 그걸 받았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친구랑 노느라 막 뛰어다니고 있을때 어떤 여성이 소매치기로 부터 뭔가를 뺏겼고 

그 소매치기가 도망가는 동선에 갑자기 제가 끼어들었고 


도망가면서 저랑 부딪혔는데 딱딱한 지갑이 제 머리에 맞으면서 소매치기는 그 지갑을 놓쳤고!

전 넘어지지 않으려고 그 소매치기의 다리를 잡았고...


엉덩방아를 찧고 


그 소매치기는 도망가려는데 한놈이 발을 잡고 안놓고 있어서 떼어내려고 


제 머리를 수차례 가격을 했고....




그 뒤 기절.




뭐 그 사이 주변 아저씨들이 상황을 알고 그 사람 잡고~ 

경찰 아저씨 오고~ ;;; 




전 표창장 받고~ 상품도 받고~!!








근데 그 받은 상품이 무려 대박이었던!!!!













연필 10다스..공책 12권!! 짜리로 3묶음! 


아~놔 기절까지 했는데!!!! ㅡㅡ^ 














그 뒤~ 꽤 큰 신문에도 이 기사는 (아주 조그맣게) 났었고, 

어머니가 잘 스크랩해서 코팅까지.....하셨죠!



그 당시 신문기사의 타이틀 제목은 이러했습니다.































소매치기를 끝까지 놓지않은 용기있는 소년! (오글오글~!!!)



















PS) 

온천씬을 들어내고 나니 이야기가 반토막처럼 ㅠ.ㅠ;;; ㅋ


여튼 원래는 10가지의 에피소드로 하루에 한개씩 해서 10일 기준으로 종료하려 했는데, 

일도 바쁘고 시간 관계상 여기에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


그동안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드리며..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미국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로...;;;  

근데 이건 커서 간거다보니.... 내용이 19금 성인물 수준이라...............................;; 쿨럭~!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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