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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에 다단계가 창궐할 무렵 .....
교수님은 "넌 어짜피 공부안하니 다단계에 빠진 아무개아무개들을
학교에 데리고 오면 A+를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드래곤볼처럼 전국 각지로 흩어진 A+ 친구들을 찾으러 다닌 적이 있었다.
서울에 있던 녀석을 데리고 가려고 하니 1시간 교육 받으라구 해서 받았고
자 이제 너도 다단게를 해야지 라고 하는 교육 담당자의 말에
"500만원 주면 할게요" 라고 하고 친구 데리고 나왔고 그랬는데 ...
하도 애들을 야무지게 잘 찾아서 학교로 데리고 오니 ...... 다른 과 교수님들도
나에게 같은 요청을 하였고 나는 그렇게 화려한 전과목 A+ 신화를 다단계 교육장에서 일궈냈다..
세월이 흘러 오늘 아침 .....카톡이 왔다.
한국말로는 이름을 도저히 부를수도 적을수도 없는 친구인데 (자칭 바다라고 불러달라구 해서) 바다씨가 나에게 카톡이 왔다.
"대리님 안녕하세요 나 결혼 했어요 "
"오 축하해 바다씨"
"시아버지께서 사업을 새로 시작했는데 마케팅이에요"
"아 ... 피라미드?"
"그렇게도 부르는데 좋은 사업이니간 대리님도 하시고 다른 사람 좀 소개시켜줘요"
........... 하아.......... 내가 많이 일을 가르쳤던 친구고 한국와서 여대에서 한국어 전공으로 공부해서 졸업한 친구인데
하필 ... 남편네 집에서 다단게를 시작하다니...........
"바다씨 #$@$%@$@$@$ 하지마 "
"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사업장 사진과 다단계 이론 이미지를 카톡으로 마구 뿌려대는 바다씨.. 차단했네요...
외국인에게 다단계 권유 받기는 처음이라 ...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라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