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개팅을 주선해줬어요
저희 회사선배랑 여친 아는 언니랑.
선배는 37 여자분은 35. 나이도 적당한것같고
여자분도 외모도 괜찮은거 같고해서.
저희 회사선배분도 진짜 사람 좋거든요.
같은 남자로서 존경이라고 하면 좀 오바이지만 멋짐.
지난 주말에 잘 만났다고 하더라구요.
여자분 괜찮은거 같아보인다고..
근데..ㅠㅠ
이 여자분이 제 선배 뒷조사(?) 비스무리한걸 했나봐요.
전 그냥 제 아는선에서 정보를 좀 줬는데.ㅠ
제가 말해준건
광교아파트에 혼자산다.
차는 bmw5 다
돈 잘 쓴다. 월급은 다 쓴다. (대기업 과장이니 월급이 적은편우 아니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말해줬는데..
이 여자분이 제선배 카스들어가서 사진들보고 제가 준 정보들과
주변 친한 여자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했나봐요.
그 결과를 오늘 여친 통해서 들었는데..ㅠ
1.남자가 너무 가정적이지 않을것 같다.
카스보니 온통 등산 사진이고
자전거. 배드민턴. 스노우보드. 스키
너무 밖으로 나돌꺼같아서 가정적이지 않을것 같다.
2.남자가 돈 개념이 없는것 같다.
주위 친구들이 카스 사진보고
등산복 등산화 이런거 다 비싼거라고.
자전거도 800 만원 하는거라고
저 많은 사진에 있는것들 장비 옷 등등
다 합치면 몇천만원 될꺼같다고..
3.남자가 너무 명품 좋아하는거 같다.
소개팅때 입고 온 옷들이 너무 고가의 옷이다.
차도 그렇고 카스 사진 이런걸로 볼때 자랑하기 좋아하는 실속없는 사람이다.허세가 심할꺼같다
4. 저축도 하지않고 너무 대책없이 사는것 같아 너무 힘들꺼 같다.
이정도가 이유라네요..
그럼서 저보고도 너무 겉멋만 든 사람 소개시켜준거 아니냐고..
머라머라 ㄱㅅㄱㄴㄱㄴㅋㅅㄱㅅㄱㅅㅠㅠ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저런말이 나올수 있는지 제 선배카스를 들어가봤거든요..
근데 주말에 등산가서.
비싼 등산복 자랑하려고 찍어놓은것도 아니고
이건 누가봐도 정상석 인증 사진이던데
물론 여기저기 많이 다니셨더라구요.
이 사진보고 옷이 얼마인지 캐낸게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자전거도 보니 집앞에 광교호수공원가서
자전거 타고 있는 사진이런거던데..
보드 스키 사진이야 머 다 그런거고..
제가 넘 어이가 없어서 여친보고
저런 사진들보고 가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평일 퇴근하고 월수금 저녁에 배드민턴 치러가고
가끔 집앞 공원가서 자전거 타신다던데.
주말에 딴 약속없으면 한달에 한두번 등산가시고
이게 왜 비가정적이란건지..
가정적이면 퇴근하고 집에가서 티비보고 가만히 있다가 자면 되는건지..?
글고 대체 머가 자랑하려고 그랬다는건지..
카스에 차 사진 이런거 하나도 없던데
만날때도 버스타고 가셨다고 그러던데
제가 생각없이 한 말을 이상하게 전달한거 같더라구요
월급 다 쓴다는거도..
이상한데 쓰시는분도 아니고
매달 유니세프 기부금 내시고
소년소녀 가장 후원도 하셔서 매달 50만원씩 도와주고 계시고
나머진 이것저것 자기한테 투자하시는거 같더라구요.
한번씩 술이나 밥 같은거 먹으면 전부 자기가 계산하고
돈 같이 엔빵같은거 하려하면
여친 맛난거 사줘.
애기들 맛난거 사줘 이러시는 분인데..
월급보다 더 많은 부수입이 있다는것만 알고있죠.
제가 진짜 좋아하는 선배인데.
저런 사실무근의 얘기를 들으니 넘 화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