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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가슴이 아프네요....
사건이 발생한 곳은 아마도 1사단 11연대 DMZ 내인듯 합니다.
저는 1사단 12연대 수색중대 출신으로 바로 옆 연대 입니다...
수색중대 임무는 DMZ내 경계 경호 정찰 임무 수행 합니다..
후방부대 보다 몸이 편한건 사실임니다.
작업,진지공사 같은걸 덜 하니까요...
그래도 북한과 마주보고 있다는 긴장감....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엄첨 크더라구요...
GP앞에는 아군은 없습니다...
특수 훈련을 받은 북한군이 언제 올지도 모름니다...
근무 설때 들리는 북한군 총소리,DMZ내 폭음...
운동장보다 작은 GP에 짧게는 2개월 길게는 3개월 갇혀 산다는것도 힘듬니다...ㅠㅠ
더운 여름날 방탄복에 특수 조끼 입고 근무 섭니다..
이게 미치겟더라구요...탄창,조끼,방탄복 이것만 합치면 대략 5~7키로 됩니다..
우리나라 군대에서 안힘든곳이 있겟습니까...모두 힘들지않겟어요?!
인터넷 기사에 GP가 뚫렷다...근무태만이다 이런 글들 보면 솔직히 현역이 아닌데도 속상합니다.
물론 예전 2000년대 초반까지 GP는 개판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GP는 많이 변해있습니다..
제가 복무 할때까지만 해도 FM까지는 아니여도 근무 열심히 서고 초소내에서 자거나 이런건 없엇습니다.
GP가 뚫린다...CCTV에 사각지대가 존재 하듯이 GP경계에도 사각지대는 있습니다..
아군 GP간에 거리가 1km가 넘습니다...그 사이로 오면 답없는거죠...
첨단 감시 장비는 물론 있습니다...근데 그것도 악천후속에서는 별 소용 없습니다...
모든 군인은 누군가의 아들 입니다.
또한 내 아들도 군인이 될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GP가 뚫렷다고 비난을 많이 하시는데...
비난 보다는 걱정과 격려를 해주셧으면 합니다.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두서 없이 썻네요...
우리나라 모든 군인들...모두 다친곳 없이 집에 돌아갔으면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