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1.
09/10 데크의 구입글을 보고 좀 황당하긴 했다. 그러나 나는 그냥 일부 무개념 샵돌이의 행태라고 생각했다.
그런 취지의 글도 썼다. 스포츠파크는 이미지가 좋은 샵중 하나이고, 굳이 눈탱이를 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스포츠파크 사장님의 글을 보고 잘 해결된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했다.
그러나 사장님은 본인이 수입한 그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30만원이라는 가격에 대한 비난이 달갑지 않으셨는지, 가격문제에 대해서는 굳이 사과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대체로 다행이라는 글 가운데 나는 솔직히 30만원이라는가격은 나로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내용의 리플을 적었다.
나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는 댓글도 몇개 있었다.
2.
MC자세의 페이스북에 적혔던 그 글을 읽어보았다. 나도 보드 오래탔고, 페이스북도 했었다. 내가 알던, 나와 친했던 사람들의 좋아요가 수두룩하게 달려있었다. 꼼꼼히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납득되지않는 부분도 있었다.
뭐 기분이 좋을리는 없다. 어쨌든 나도 헝글에 애정을 가진 사람이긴 하고, 헝그리보더라는 사이트가 거지들 많은 사이트로 정의되어버렸으니까...
그러나, 그분 페이스북에 안좋은 소식도 올라왔기에 날선 댓글은 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3.
궁금해서 쇼핑몰 사이트들을 찾아다니면서 30만원 전후의 데크들을 찾아보았다.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32976191
음... 상당히 많이 나왔다. 물론 가격대가 있으니 상급 데크를 찾는건 무리였다. 다만 5만원만 더쓰면 이월 오피셜급 정도는 살 수 있었다. 어차피 차액을 받았더라면... 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여전히 나는 09/10 얼라이언 넉아웃이 2015년 8월에 30만원에 팔린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간단한 문제이다. "너같으면 살래?" 나는 고개를 저을 것 같았다.
4.
공연때문에 주말에 너무 정신이 없었다.
주말을 보내고 헝글에 들어와보니, MC자세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헝글 이용자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혹은 뭐 여러가지 변명과 추측들... 업계 사정에 대한 담론들...
어쨌든 아직도 기분이 썩 좋지않은건 사실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딱히 잘못한게 뭔지 모르겠다.
5.
다시한번 입장정리를 하자면
나는 2015년 8월에 스포츠파크사장님이 09/10 얼라이언 넉아웃을 30만원에 판 일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스포츠 파크 사장님이 어쨌든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 데크는 바인딩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환불후 누군가에게라도 다시 30만원에 팔렸을 것이다.
소비자와 학동샵들이 적대시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헝글에서 가격정보를 공유하거나, 가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모든것을 다 알고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보다 더 모르는 분들에게 내가 아는 정보를 전해드릴 마음은 충분히 있다.
6.
다시 생각해봐도 기분이 더럽다. MC자세가 비꼰 헝그리보더 유저들중엔 분명히 나도 포함되어있을것이다.
바로 위에 적은 입장정리를 보면 확실하겠지.
그래도 소비자와 학동 샵이 적대시 하는 상황은 원치 않으니 사과는 해야겠다.
하여간 보드 기술이나, 업계사정에 대해서 X도 모르는 주제에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정부가 인정한 방법으로 사과했으니, 올겨울에 할인이나 많이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