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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부터 팔이 참 길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나와라 가제트팔이니 긴팔원숭이니 라고들 많이 놀려 대곤 했었죠
솔직히 팔이 길어서 좋은 점은
높은데 있는 물건 꺼내기 라든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멀리있는 리모컨 잡기 등 이런것 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런것 외 일상생활에선 불편 그 자체였어요
예를 들어 와이셔츠를 사러 간다고 했을때
목이 맞으면 팔 길이가 짧고
팔 길이가 맞으면 목이 안맞고
그래서 제가 류시원도 아닌데 팔은 항상 접어 다니곤 했었으니깐요
그렇게 지내다가
친구따라 보드라는 걸 타게 되었어요
<1112 시즌 동호회 까페에서 찍은 사진인데
뭔가 잘못된건지 여튼 팔이 너무 길게 나왔어요>
보드를 탈때도
손을 짚으려고 짚는게 아닌데 자꾸 바닥에 닿여요
그런데 사람들이 손을 짚지 마래요
나쁜버릇이래요
슬롭과 멀어질수록 엣지각은 더 선다의 기본도 모르냐고 막 뭐라해요
그래서 억지로 손을 안짚고 타니까
이젠 팔 좀 허우적 거리지 마래요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니까 나중에는 자기들도 포기했는지 그냥 니 마음껏 타래요
그래서 이젠 대놓고 마음껏 손을 짚고 타요
그랬더니
그래도 나에겐 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