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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찍자고 오늘은 아침부터 미팅으로 외근나갔다가 


오후에 들어와보니..폭풍이 그냥...


요즘 사무실에서는 잉여짓하느라 찬찬히 글과 댓글들을 읽어보는데 좀 무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건이 시작된건 8월 마지막주...한 주정도 게시판이 시끌시끌하더니


한 주정도 또 지나니까 잠잠해지고...


그리고 이번주 초 정도에는 이제 그만하라는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최근까지 계속해서 사과하라고 꾸준히 문제제기 하신 분들을은 열손가락으로 꼽기 힘들정도였죠



어제 사과문이 올라 온 이후로 다시 자게가 핫해졌는데요


아닌분도 계시지만 지금 원색적인 비난과 험한 어투로 말씀하시는분들....


솔직히 욕 먹을 각오하고 얘기하면 비겁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왜 가만히 계셨었나요?


싸움이 한창일때...상대적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입장에서 꾸준히 문제제기 하던분들이 싸우실때


왜 가만히 계시다가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야 용서할수 없다, 진정성이 없어보인다하며 발끈하시나요?


이제 상대편이 고개를 숙여 약자가 되고 우리편이 이긴거 같아서 그런건가요?


오히려 꾸준히 사과하라고 불매운동한다고 잊혀지지 않게 끝까지 얘기하셨던 분들은 담담한 말투로,


지켜보겠다하시거나,  크게 문제 삼아 얘기하지 않는것 같은데 말이죠.


진작 그렇게 싸움에 동참해주셨으면 좀 더 빨리 사건이 해될되지 않았을까요?


오해하실까봐 말씀 드리는데 여태 가만히 있었으니까 지금도 가만히 있을라는 얘기가 아니구요


다음에 또 비슷한 일이 생겼을때는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는 얘기 입니다.




헝글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전체가 지금 그런 분위기 같습니다.


나와 같은 입장의 사람들이, 혹은 사회적 강자가 옳지 않은 일을 했을 때 나와 직접관계가 없거나


내가 당장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속한 조직이 힘겹게 싸우고 있을 때는 지켜보고 있다가 


우리조직이 이기려는 조짐이 보이거나 상대방이 힘이 빠지면 이때다 하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모습이 지금의 우리 현실인거 같습니다....그러한 현실이 헝글에서도 일어나는게 안타깝네요...


영화 베테랑에서 마동석씨 처럼 아트 박스 사장(?)이지만 나쁜놈이 설치는데 그냥 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이요..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나란히 서 있는 거라도 필요합니다. 



PS. 욕먹을 각오 하고 쓴 글이라...욕하셔도 받아들일께요

     그리고 초라하지만 저 랩업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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