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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BS TV에서 <추적 60분>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방영했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숱한 의혹과
비방이 꼬리를 물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뭔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길
은근히 기대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 성격상 뭔가 신선한 충격을 기대한 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의혹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나 애초부터 의혹제기에 부정적인 사람들 모두
가릴 것 없이 모두 긴장 속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청하고 난 뒷맛은 한 마디로 싱거웠습니다. 물론 그동안 제기된
천안함 의혹을 합조단에서 모두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어떤 부분은 과학이나 논리를 내세워서도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지창조설이나 진화론이 그것입니다.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것 같지만
뭔가 반대쪽에서 보면 또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창조설이나 진화론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천안함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어떤 의혹도 설득력을
얻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젠 국민들이 식상해 있다는 걸 잘 아는 의혹제기
세력들이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제 마지막 수단으로 충격요법이라고 쓴 것입니다.
<추적 60분>에 내보내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거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천안함 의혹제기는 이제 생명력을 다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소위 과학자라고
자칭하는 인사들이 거창하게 제기한 내용도 결국 엉터리 자기주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더구나 천안함 사건은 다른 이가 아닌 북한 김정은이
저질렀다는 얘기가 북한 내외에 공공연한 사실로 소문이 떠도는 마당에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고 사소한 의혹 부풀리기를 해 본들 무슨 영향력을 끼칠 것인가요?
의혹 부풀리기 수법은 이젠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