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그냥 개인적이고 비현실적인 바램이라고 해도 할 말 없지만서도..

1. 리프트를 슬로프가 아닌 곳 위로 지나가게 해달라..

바인딩을 매고 타느냐.. 들고 타느냐.. 리쉬 코드를 해야 한다.. 어쩐다.. 뭐 이런 생각들이
오가게 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리프트가 사람 머리 위로 다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애초에 리프트가 슬로프 위를 지나지 않으면 필요 없는 논쟁이었겠죠. 개인적으론 바인딩을
매고 타지만 이 역시 바인딩의 불량이나 여타 다른 가능한 이유들로 인해 완벽하지도 않고
들고 타는 것도 마찬가지며 심지어 스키의 바인딩이나 폴 등등 모든 낙하 가능한 것들은 위험하며
완벽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보장되지 않습니다.

2. 초보자 슬로프를 늘려라..

초보자가 실력에 맞지 않는 슬로프에 올라와서 중간에 앉아 있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초보자 슬로프의 리프트에 줄이 길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냥 한 번 와보고 싶어서
최상급자의 절벽으로 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남자들 여럿이서 객기 자랑할 때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없는 일이기 때문에.. 보드장에 오는 고객들 중 반 이상이 그냥 한 번 보드나 스키 타러
놀러온 비매니아층이고, 초보자 슬로프의 갯수가 현재처럼 수요 공급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슬로프의 면수를 늘려서 안전한 보딩이 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3. 스노우보드의 문화를 이해해달라..

스케이트보드와 마찬가지로 스오누보딩 문화는 기성 세대와는 달라지고픈 청년 문화입니다. 따라서
자유롭고 싶어하지요. 그런데 보드장은 주로 '..하지 말라'고 제재만 가합니다.
예를 들어 슬로프에서 점프하지 말라고 하는데, 보딩과 에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러한 무조건적인 금지보다는 램프나 하프파이프를 만들어서 보딩 문화의 본질이 양성적으로
발산될 수 있게 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더들의 바램대로 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직도 보드장은 스키장 시절의 관습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돈 좀 있는 사람이나 탔던 스키라는 고급 취미의 정돈된 세계관과 보딩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문화가 만나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시기가 요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세는 보드..로 가고 있고..
보드장도 이젠 현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4. 아무리 한철 장사라지만 프로 정신을 가져달라..

보드장이 과연 보더와 스키어들을 위한 공간인지는 정말 의문스럽습니다. 보더와 스키어들의
고혈을 짜내려는 공간이 아니라면 최대한 이용자들의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해마다 올라가는 리프트권 가격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는 이유가 단순히 매출이나 수익을 높이기
위함이라면 그 보드장은 결국 이용자들이 외면합니다. 리프트권 가격이 올랐다면 슬로프가
개선되었다든가, 탈의실이 확충되었다든가 하는 이용자의 관점에서 이용료를 더 낼만한 이유를
피부로 느껴야 하는데 잘 보면 그냥 가격만 오릅니다. 고객 유치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게 궁극적인
보드장 산업의 목표이긴 하지만 그 수익 또한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고 있다면
더 이상 비용절감, 또는 가격인상으로 승부하지 말고, 보더나 스키어들이 정말 좋아서 찾아가게
되는 보드장이 되도록 하는 것은 어떨지. 소위 말하는 '명성'이라는 것, 우리 보드장들은 얼마나
갖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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