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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제이님의 글을 읽고, 다음시즌의 제 모습이 예견되어 글을 씁니다.
1. 관광보더란?
- 스노보드를 레져가 아닌, 레져 위락시설과 함께 음주가무, 맛집기행, 친목도모, 장비자랑, 껄떡보딩 등
스노보드의 실력정진의 성취감이 아닌 인간의 기본욕구를 위해 시즌을 보내는 행위.
(저는 3구 200의 당구 보더입니다.)
2. 관광보더의 자질
- 아무리 열악한 리조트라도 맛집을 5개 이상알며, 맛짓 사장님과의 인맥은 예약 15분만에 5인 테이블 세팅이 완료
되고 도착했을땐, 에피타이져가 모락모락 김이날 정도의 돈독함을 과시 할 수 있어야 하며, 데쎄랄은 기본으로 가지고 다님.
너구리 피부가 아닌, 꽃피부는 물론 누구와도 어울리는 유들한 성격을 가져야 하며,
인맥에 있어 광범위 LTE-A 가 되어야 함.
20대는 10~30대 형,누나, 동생들,
30대는 20~40대의 형님,누나, 동생들,
40대는 20~50대의 사장님,사모님, 형님,누나, 동생들,
50대는 30대 ~ 70대의 사장님,사모님,형님.누나,동생들,조카들, 이장님 까지의 관록에 맞는
인맥이 탄탄해야 외롭고 비참하지 않음
주량은 소주 3병 이상.
맛집을 모르면 한달에 한번은 별식요리를 할줄 알아야 함.
(종종 시즌방 방문전 속초에 들려서 돔, 소라, 석화 등을 쏘는 센스도..............)
3. 각 리조트별 흡연 포인트
- 가장 기본적인 예의, 가급적이면 흡연 부스에서 흡연한다. 그게 없다면,
리프트 승하차장과 리조트 입구에서 30미터 떨어진곳 중고딩때 숨어피던 시절을 상기하며 흡연한다.
전자담배 세이버리 맛 개강추.
4. 각 리조트별 커피집 및 자판기 위치
- 그래야 맘에 들었던 꽃보더에게 잽싸게 커피를 사들고 달려갈 수 있다.
5. 보드를 안타면서 고수로 보이는 법
- 진지하게 이야기 하자면, 매우 민감한 사항임.
쌥쌥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바로 이것임. [보드는 안(못) 타면서 어느 프로와 친하다고, 혹은 예전엔 이렇게 탔다고
친목과 증명못하는 과거를 들먹이며 스스로를 추켜세우는 이들],
막상 파크나 파이프에 데리고 가면 구경만 하다가 안면있는 꽃보더가 나타나면 아는척/강습하는 척함, 프로들과 친한척.
실력프로가 아닌 인맥프로들중 그러한 보더들이 많음.
지금은 노화와 부상으로 못 들이데더라도, 테크니컬 카빙, 파크, 그트,파이프 들 중 두가지 이상의 종목에서
비범한 실력의 영상을 보유하고 있어야지 시즌이건 비시즌이건 쌥쌥이 소리를 안들음.
결론, 항상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 영상을 지니고 있어라.
6. 리프트 안타고 앞에서만 효과적으로 알짱거리기.
리프트 앞에서 핸드 드라이버로 바인딩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됨.
웰팍 ㅡ> "형, 이것도 쪼여줘요." 하고 다가온다.
휘팍 ㅡ> "오빠. 이것도 쪼여줘요." 하고 다가온다.
이제 그들과 리프트 앞에서 노가리 까면 10~15분은 금방 지나감.
사진 찍어서 페북에 올리는 방법도 아주 좋음.
7. 관광보더의 패션
2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는데, 구미에 맞게 다음 시즌 컨셉 잡기를....
a.인맥 과시형 = 데세랄 카메라는 기본, 캔커피는 몇개 가방에 두고 다니며, 안면있는 꽃보더에게
한개씩 꺼내준다. 단, 띠동갑 이하의 꽃보더에게 너무 친근하면 이유를 막론하고 왼쪽귀가 간지러울 거임.
b. 실력 과시형 = 누구나 다아는 햄머헤드 데크를 정품 엣지백에다 업고, 그냥 슬렁슬렁 돌아 다닌다.
리프트 및에서 강습하는 척 하면 효과도 좋은데, 자신보다 잘타는 이들에게 그러다 걸리면 왼쪽귀가 간지러울 거임.
뭐. 이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