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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금요일인 어제 대명에 시즌권도 받고 장비도 락카에 가져다 놓을겸 갔다왔습니다.
친구는 나보다 먼저 발급을 받았고 저는 신분증과 이것저것 볼펜으로 쓴 용지를 주고 나서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초보인 듯 한 직원 옆에 좀 더 베테랑 같은 직원 한 분이 저에게는 갑자기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못들어서 다시 물어봤더니 객실 하루 숙박권과 리프트 할인권 중에 택일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즌권 결제 할 때 그런거 못 봤는데 언제부터 그런건지 물어봤지요. 작년까지는
그런거 없었는데 올해부터 특가상품은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대답해 주네요. 전 아무리 기억을
뒤집어봐도 결제할 때 그런거 다 준다는 것만 기억나지 둘 중 하나를 택일해야 한다는 건 전혀 기억이 안나길래
(아마 그런 조건은 없었던 걸로 속으로 결정은 지어놓은 상태)다시 한 번 전 그런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착해보이던 직원분이 당황하면서 올해부터 그렇게 되었다고 하길래 포기하고 네 알겠습니다 하고 발급을 기다렸지요.
시즌권을 케이스에 넣고나서 각종 쿠폰들을 넣을 봉투를 들고(슬쩍 보니까 그 안에는 쿠폰들이 들어있는 듯 한 그림자가)
시즌권과 주려고 하는데 옆에 착해보이는 직원분이 쿠폰들을 챙기시더니 시즌권과 봉투를 들고 있던 직원에게서 둘 다
받아들고는 자신이 챙긴 쿠폰을 그 봉투에 넣어서 저에게 주었습니다. 감사히 받고 2층으로 올라가서 락카키도 받아서
장비를 넣어놓고 콘도로 들어와서 뭐가 들었나 확인을 했는데.....헐...이...이건 꿈일거야....대박이다!!
대명 회원인 친구 봉투에는 5천원권 한 장, 리프트(오션월드, 렌탈..등등)할인권이 3장, 객실 할인권 한 장..뭐 대충 이렇게
들어있었고, 제꺼를 열어봤더니 리프트 할인권과 객실 숙박권 중에 택일하라고 해서 골랐던 숙박권 한장, 객실 할인권 한
장, 빠져야 맞는거라고 생각했던 리프트(오션월드, 렌탈..등등)할인권 3장과 함께 우왕...5천원권 4장...푸하하
친구는 옆에서 이건 뭔가 잘못됐어...당장 돌려주러 가자는 걸 저는 다급하게 친구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아마도 미안해서
(순전히 이건 내 멋대로 합리화해서) 더 챙겨준 걸꺼야 하고 달래는데 친구는 배가 아픈건지 진짜로 정의감이 생겨서
그런건지 돌려주러 가야한다고 우기길래 오늘 방값 내가 쏜다 했더니 급조용해지더군요ㅡㅡ;;
하여튼 제 평생 이만한 행운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로또 당첨된 듯한 기분이었네요^^;;
p.s : 혹시 오후에 타시던 헝글님들 중에 짧고 굵은 개량한복 입은 놈과, 그 옆에 덜 뚱뚱하고 약간 덜 짧은 놈 이렇게
두 명이 눈 한 번 밟으러 리프트 앞에서 잠깐 구경하는 거 본 분 계세요? 군복 비슷한 밀리터리룩의 보더 한 분이
계시길래 혹시 오늘 야간도 하나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