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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날 심훈 필름 영상회에 갔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라이딩 자세가 망둥어 같은 프리스타일 라이더 입니다.
파이프, 킥커, 그트 등을 좋아합니다. (그나마 요즘 몸뚱이가 안따라줍니다.ㅠ.ㅠ)
요즘 국내는 프리스타일 vs 테크니컬 라이딩 계로 시장과 관심사가 둘로 나뉘고 있는데,
그래도 직접 찾아가서 관람한 이유는,
1. 히라마와 만나서 논의할 약속이 있었고,
2. 스노보드는 날건 기건 인간의 행위 표현 예술인데,
가장 아름답게 프리(햄머)데크로 라이딩을 한다는 씬을
자세히 봐두고 싶었고, 그 길다랗고 하드한 데크의 플렉스와 여러 스펙들을 라이더들이 어떤 메카니즘으로
다루는지 큰 화면으로 봐두고 싶었습니다.
경품 배포시간, 상영시간, 촉박한 스케쥴 관리 등은 사뭇 기대와는 다소 떨어졌을거라는 불안함도 있었습니다.
소속 라이더의 공식 소개 자리인데, 후배 동생 대하듯이 반말로 하는 것도....저도 조금 얺짠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스노보딩은 파크건, 그트건, 파이프건 모두 탄탄한 라이딩의 기본 스킬이 제반 되어야 레벨업을 할 수있는것은
누구나 아는 기정사실 입니다. 하지만 심훈 필름에서는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에 조명이 거의 없는 것이
개인적으로 섭섭했습니다.
대미를 장식했던 라마 또한 자신은 올라운드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라고 스스로 이야기 합니다.
스트리트 스타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훈님께 술자리에서 좀더 다양한 프리스타일 슈레딩에도 조명을 해 달라고 부탁 하였습니다.
그리고, 심훈님은 흔쾌히 허락하셨구요.
심훈님도 심훈 필름을 시작한지 4년도 안되었고 아직 가야할 길이 많습니다.
다 진행중인 과정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칭찬과 질타속에서 성취와 반성을 함께 걷어들이며
심훈님은 새로운 방향으로 노를 젓겠죠.
이제부턴 기류와 날씨를 읽으며 창출과 성장하는 것은 심훈님의 숙제입니다.
상영회가 끝나고 새벽 3시 까지 술을 먹었는데, 일본 라이더분들은 물론 국내 라이더분들, 그리고
더 많은 스노보더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전 개인적으로 그것이 더 좋았습니다.
일본 라이더 분들은 거의 모두 끝까지 계셨습니다.
이런 술자리에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 술과 고기와 함께 솔직 담백하게 보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러한 말썽과 불만들을 모두 잊게 해줄 만큼.....정말 좋았습니다.
지난주 TSA 출범 파티때도 그랬었지만
국경, 문화, 스타일, 그리고 프로/아마추어를 떠나 스노보드 주제 하나로 모든이들이 함께 융화되고
문화를 블랜딩 한다는 사실이 참 좋습니다.
혹시 먼저 가신분들은 나중에 뒷풀이를 잠깐이라도 가시길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거기서 얻어가는 게 더 많더라구요.
끝으로,
시행착오는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지금 터져 나오고 있는 불만들은 시행착오이고 과정의 일부분 입니다.
이런 과정과 흐름을 통해서 심훈 필름은
물론, 여러 단체/협회, 동호인들 그리고 스노보더 개개인 분들의
실력과 문화 발전이 이루어 진다는 것은 제 의견입장입니다.
심훈님 수고하셨고, 앞으로 더 멋지고 좋은 것들을 함께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상 심훈 필름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