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루팡 하다가 옛날 자게 글을 읽다보니..
제 글 중 조회수 폭발이었던거 생각나서 가져왔어요...☆
혼자 보드타는 흔한 여자 이야기.....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혼자 타고있다는 슬픈결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하면 자삭할수도 있음!!!!ㅜㅜㅜㅜ
ㅡㅡㅡㅡㅡㅡㅡ시작
보드입문은 08ㅡ09였지만 제대로 타진 않았고
10ㅡ11시즌에 시즌권끊고 10타임탔나..?
그리고 겨울에 특히 바빠서 많이 못타다가..
이번시즌 뼈상태 좋을때 실컷타자라는 생각에
11월 중순에 퇴사하고 웰팍 시즌권자가 되었음당
보드타는 친구들도 없고 스키장에서 사람만나는거도 전 많이 부담스럽고 어려워서..
자연스럽게 혼자 타는게 편하고 좋더라구욤
올 시즌 최고!절정! 쏠로보딩!!을 즐기고있는데
제 하루를 말씀드리자면..ㅋㅋㅋㅋㅋ
(겁나 내용길고. 쓸데없고. 지저분하고.
꽃보더는 아니지만 여자보더들의 이미지가 우장창 깨질수있음ㅋㅋㅋㅋ
아침 여섯시 기상
스키장갈때 화장따윈 필요없음.
세수하는것도 다행.
톨티후드자켓 다입고 바지는 장비가방에 쑤셔넣고 장비들고 출봐알~_ ~)~~
택시타고 잠실이동해서 셔틀탑승장소 고고
가는길에 편의점보이면 바나나우유랑 제가 젤 좋아하는 밤만쥬~♡ 그럼 쟈켓주머니 터질라함
스키장도착후 쫑쫑 여자탈의실로 고고
다들 삼삼오오 와서 꺄르르르 즐거워하며 옷갈아입는데 전 걍 구석에서 마하의 속도로 빨리빨리!!!!
선크림 얼굴에 대충대충 쳐발쳐발하고 바로 슬로프로 달려감
개뿔 보드 잘 타지도 못하면서 괜히 '오늘 눈상태좋네~' 혼자 중얼거리며 반딩채우고 바로 리프트!
알바생들 저한테 인사할때 나도 절친만난것처럼 겁나 손흔듬(안녕~~~~~~~)
그리고 한시간 보딩 슝슝슝
다른사람들은 떼보딩.강습해주면서 하하호호할때 난 걍 코 닦고 보딩..코나와도 봐줄사람없음.
하지만 혼자란게 젤 서러울때는 역시..
초보슬롭에서 대박 넘어졌을때..아프지만 꾹참고 괜찮은척..(고글 안 내 눈에 원인모를 물이 줄줄줄ㅠㅠ)
대박 자빠링 이후 급격한 자신감하락으로
"망할. 앞으로 안타.집에갈거야. 우이쒸"
구렇게 30분 뒤 다시 슬롭 왔다갔다왔다갔다
그렇게 점심때쯤 배고픈데 혼자 밥 못먹겠음
저 원래 혼자 영화보고.혼자 쇼핑하고.혼자 차마시고.혼자 밥잘먹는 아이인데 이상하게 스키장에선 밥을 못먹겠음 ㅜㅜㅜ
그래서 편의점에서 칸쵸랑 초코유유한개 사서 끄적끄적 카톡하고.전화하고.인터넷하면서 끄적끄적
그렇게 시간이 흐른뒤..
셔틀 타기 15분전 탈의실가서 바지갈아입고 장비에 대충 눈털고 가방에 쑤셔넣고 셔틀타러 고고!!
혼자 보드탈때는 체력딸리고 입에서 단내나서 다섯시간 이상 못타겠음...
오늘 하루 먹은 음식=밤만쥬.바나나우유.칸쵸.초코우유(먹다 질려서 집어던짐)
그리고 집 도착 후 온 냉장고 다 뒤져서 12첩반상 차려 흡족하고 느~~긋하게 식사..
가끔 혼자 보드타기 싫다.힘들다라는 분들 계신데
이렇게 보드타는 여자도 있다는거 아셨음좋겠어요 ㅋㅋㅋㅋㅋ홍홍홍
아!그렇다고 불쌍하다고 생각하거나, 동정하진마세요
전 행복해요 ㅋㅋㅋ랄랄라
ㅋㅋㅋㅋ역시 콧물은 스키장에서 필수이자 진리죠...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