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휘팍에서 사고만 3번이 났습니다.

파노라마, 스패로우, 펭귄 3개의 슬로프만 탔는데

각각 1번씩 사고가 났어요ㅠㅠ

파노라마에서 웬 보더가 뒤에서 저를 쳤습니다.

저는 앗 하는 사이에 부딪혀서 넘어졌는데 저를 친 그 보더는

유유히 갈 길 가더라구요...

여기서 제 성격이 들어났습니다.

따라갈 엄두도 안나는데 남친이 따라가서 사과 받았대요.

초보 같았는데 진짜...

초보 일행이 있으신 분들은 꼭 사람 치면 멈춰서 사과하라고 알려주세요ㅠㅠ

파노라마에서 사고 나고 무서워서 스패로우 타는데

이번에도 뒤에서 받혔습니다ㅠㅠ

저는 구피로 타는데 사방이 레귤러라서 무서워서 벌벌 거리며 타는데도

동선이 겹치면서 사고가 났어요ㅠㅠ

근데 이 사고는 좀 웃겼어요.

고수의 냄새가 나는 일행 분이 오셔서 대신 괜찮으니 가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

뒤에서 저를 친 그 분이 본인 안 괜찮다고 막 하시길래 제가

"저기 안 괜찮으시다는데요...진짜 괜찮으세요?안다치셨어요?"

라고 물으니 또 일행 분이 쿨하게 괜찮다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훈훈하게 서로 괜찮다고 하고 내려왔어요.

파노라마랑 스패로우 사고가 무서워서 펭귄으로 도망 쳤습니다.

그런데 펭귄 상단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ㅠㅠ

제가 속도가 살짝 붙은 상태였고 멈출 수 없는데 힐턴 들어가자마자

제 동선으로 초보 스키어 한 분이...!!!

저는 저대로 그 분은 그 분대로 멈출 수 없었고 꽈당...

오른쪽 측면 그대로 받혔습니다...ㅠ

헬맷 안 썼으면 스키어 분 무릎에 제 오른쪽 옆통수 내어줄 뻔 했어요ㅠㅠ

스키어 분도 스키 한 짝이 탈착 되면서 붕 날라서 떨어지고 저는 그대로 쓰러지고ㅠㅠ

3번의 사고 중 가장 큰 사고였어요.

헬맷 쓰고도 못 일어날 거 같더라구요...

게다가 스키어 분 일행은 어디 계신건지 다쳤는데 돌봐주러 아무도 안 오시고!

제 남친 뒤에 있다 놀라서 내려와서 확인하는데 잠깐 동안 아무 말도 못 하겠더라구요ㅠㅠ

정신 챙기고 제일 먼저 한 말이 스키어 분 괜찮은지 확인했던거 같아요.

스키어 분 괜찮은거 확인하고 스키 다시 장착하고 내려가실 때까지

지켜보고 저도 살살 내려가서 결국 접었습니다ㅠㅠ

의무실 가서 파스 뿌리고 눈 밭에서 애기랑 눈 놀이 하면서 놀았네요ㅠㅠ

진짜 여러분 조심하세요ㅠㅠ

저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사고 엄청 났고

보호장비는 필수입니다ㅠㅠ

헬맷 없었으면 전 마지막 사고 이후 포장육이 됐을지도 몰라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