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맨날 신랑아디로 헝글들어와 눈팅만 하다..
병이나서..ㅠㅠ고수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처음으로 부끄럽지만 용기내어~^^
나이 서른셋에..보드에 환장해버린...1인입니당..
20대엔..직장생활하다보니..이런 신세계가 있는지도 몰랐고 뭐가 그리 바삐살았는지..
지금은 누군가 나의 나이를 물어올때면..29에 멈춰버린..이 느낌 뭐죠?^^
지금은 자영업에 종사해서그런지...아님 신랑을 만나 마음의 여유를 즐길줄 아는 사람이 된건지..여자혼자서 가게운영하며 아둥바둥 살던 저에게 삶의 여유를 가르쳐준 고마운 사람..허나 지금은 저의 보드사랑에 두손두발 다 들고..질질~끌려다닌다는...
연애시작후 신랑은 당연 기본적으로 스키장은 가본줄 알았다네요..ㅎㅎ겨울이 되도 스키장 얘기도 없고 그래서 스키장을 싫어하는 여자인가..생각했다네용..보드를 접하기 전엔 볼링을 엄청 좋아라 했었어용..
결혼하고 보게된 신랑의 데크..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티비에서 나 이거 봤다며..촌에서 자란티 팍팍냈었는데..지금 생각하니 많이 부끄럽네용..그때 조심히 꺼낸 신랑의 한마디 스키장 안가봤어? 당연히..ㅡㅡ 그이후 13/14,14/15 두 시즌인가요..ㅎㅎ
보드의 세계에 걸음마를.. 그리 시작했어요..신랑도 저도 제가 이렇게 보드앓이를 하게될줄은 상상도 하지못한채..ㅜㅠ
대구에서 강원도는 엄청~~먼줄알았는데..이젠 모...그냥 옆동네같아요.
고수들의 아지트라며 소개한 성우에 가서 배우고 장비하나하나 신랑이 알아서 사주고 첨엔 그리 잼나는지 몰랐는데..
올시즌 시작 후..12월2일 시작으로..한달새...성우 네번 출격 당일치기가 아닌..1박아님 2박으로..요즘은 성우에 인파들이 넘 많다며 신랑이 투덜 투덜 그래도 전 너무 좋드라니~~^^
제가 휘팍으로 가자했어요..회사 덕좀 보려구요~ 모..직원이 아닌 점주라서 그런지..혜택은 별루 없지만 미리 예약하면 콘도는 저렴히 사용할수있기에..
휘팍도 네번 출격했네용~2박3일은 기본이다 보니..
신랑은 너무 힘들어하는데..정말 도살장 끌려가는 땡땡 같아요..
올시즌 제가 아..나 잘탈수있을까..겁난다고 했더니 신랑의 한마디.."머리론 기억못 해도 당신 몸이 기억하고 있다.걱정하지마라.몸이 하자는데로 하면된다" 엄지척~!!!!^^
1월10일 부로 설연휴전까진 신랑사업에 매진해야되서 스키장 못간다구 보채지도 않았는데 데리고 가드라구요 맘껏 타라고..1월4일부터 7일까지 신나게 타고 왔어요...신나게만...맘껏 못탄거 같아요..신랑이 잠이좀 많은지라..혼자 타려니 겁이나서..무조건 첨엔 같이..그뒤론 혼자 요리조리 놀다가 신랑생각나면 전화해서 어디있다 얘기후..라이딩~^^저희커플은 라이딩 커플이여요..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몰라도 두시즌타고 날박고 가는 여자는 드물다고 하는데...이젠 제가 여자로 안보인다고..강철체력 이라며..
오늘 새벽3시에 집도착해서 한숨자고..눈떠서 처음 하는일은..헝글보기..신랑은 그간 피로를 코골이로..
어쩌죠...또..또..또...가고 파요..ㅠㅠ
오늘도 타고팠는데 가게일때문에 어쩔수없이 왔는데..일처리하고 심백이라도 가고프다는..ㅠㅠ
신랑이 기절하겠죠?아흑...
이 마음을 어떻게 잡아 놓죠..아..겨울이란 계절 싫어했는데 완전 사랑하게 됐어요..그렇다구 장비가 좋은거냐..그것두 아니구..ㅠ
마냥 좋아요 즐길수있다는것에..글구 신랑타는것 보면 그리 멋질수가 없네요~^^샾에 왁싱 맡기면 솨장님께서 신랑 데크보면 그저 웃어요 엣지정말 예술이네요~무슨 말인지는 저는 잘..!?!?
강원도로 이사 가야 할까요?
넘어져도 좋구 딩굴러두 좋고..콧물이 졸졸 흘러두 넘넘 좋아용..
원래 이런건지..아흑..
어떻게 이마음 다잡을까요..
글이 넘넘 길어졌네용..
글을쓰는 이 순간도 마음은 이미...아...병날것 같아요..ㅠㅠ
두서없는 넋두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