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업무로 인해 이리저리 스트레스 받아,

이틀 휴가 내고, 아침부터 곤지암 가서 솔로보딩 했는데, 노래도 들으면서..

슬로프도 좋고 널널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날씨도 좋고..

그런데 중반 쯤에 뒤에서 스키어한테 가격 당했습니다.. 직할강으로 쏘다가 제 데크 테일 쪽을 쓸고 지나갔네요..

스키어도 저도 날라갔는데.. 스키어가 못 일어나더라구요.. 어깨가 심하게 다쳤나 봅니다.. 후밍..

그런데, 보니까 60대 어르신이더군요..  (의무실에서 간호사님이 물어보니 64세 더군요)

참.. 가격은 제가 당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여차저차해서 어르신 겨우 일어나시더니, 팔을 못 움직이겠다고 해서.. 제가 스키에 뽈대까지 들고 내려왔습니다..

의무실까지 같이 동행.. 어르신 붕대감고, 냉팩까지 부착하고.. 저는 기다리고, 시간은 가고..

응급 조치하고 이제 빠이빠이 하려는데, 짐좀 락카까지 가져달라네요.. 뭐, 어쩔 수 없죠..

들어드리고 가는데 장비 락카가 아니더군요.. 물품보관함인데 거기서 옷갈아 입는 거 도와 드리고

스키는 백에 넣어드리고, 보호구들 백팩에 넣어드리고..

아,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이러고 있는데 주차장까지도 가달래서 차에까지 실어드렸네요..ㅠ.,ㅠ

어르신도 미안한지 식사하라고 만원 주시던데..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데크는 괜찮더군요.. 그런데 가격 당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집에 오니 오른쪽 어깨가 쑤시네요.. 후밍 ㅠ.,ㅠ

살짝 힘든 하루였네요..

힐링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