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부터 3박 4일로 호주 현지 서핑&스키 여행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다녀온 쓰레보(Thredbo) 탐방기입니다.

이제 호주는 봄이 시작되는 시기라 그다지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어서 잘 즐기다 왔네요. 기후가 좀 달라서 그런지 10도 가까이 올라가는 기온에도

베이스를 제외한 슬로프들의 설질 상태는 꽤나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제가 둘째날 마지막 라이딩에서 제 오랜 벗-_- 캐놈아팔공을 잃어버려서 ㅠㅠ

사진도 얼마 없고, 스키장의 다양한 풍경들을 찍지 못했습니다...

억울해요..ㅠㅡ;

그나마 첫날 타고 저녁에 바로 노트북으로 사진을 옮겨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것네유!! - _-;



여튼; 각설하고..



3박4일 동안 여행사패키지비(국립공원입장료, 숙박, 교통, 식비 등) + 3일 리프트 패스 + 3일 장비렌탈 + 추가 식비 모두 합해서
약 600 호주달러를 지출했습니다. 한화로 대략 45만원 가량이네요.
600달러 정도면, 제가 호주 현지에서 1주일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돈입니다.
한화로 치면 비싼듯 하지만 호주 현지 물가를 고려한다면, 뭐.. 싼 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비싼것도 아니죠.
보드와 스키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투자해볼만한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리프트/렌탈 비용은 http://thredbo.com.au 에서 기간별로 체크하시면 될듯 합니다.
보통 스키장 운영시간은 첫 리프트 가동시간 8시 15분과 마지막 리프트 가동 4시 15분 사이를 기준으로 운영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쓰레보의 리프트 구성은...
고속 4인리프트 3기, 일반 4인리프트 1기, 2인리프트 3기 등 체어리프트가 총 7기이며,
T바 5기, 초심자용 컨베이어벨트 2기 등이 추가로 운영됩니다.

베이스는 두군데이고, 슬로프는 총 30개입니다. 하지만 쓰레보의 슬로프들은 한국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한국은 굵직굵직한 디자인의 슬로프지만, 쓰레보의 슬로프들은 각 슬로프간을 이어주는 코스도 '트레일'로 치기 때문에
슬로프의 개수로만 한국의 스키장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짜잘하고 상태 안좋은 재미없는 슬로프라고 생각하는 것도 꽤나 무리겠죠?ㅎㅎ
물론 한국과 같이 메인격의 슬로프들도 존재합니다.
특히, 쓰레보의 최정상에서 '프라이데이플렛' 베이스까지 내려오는 '슈퍼트레일' 슬로프는 그 길이가 3.7Km에 달합니다.





스키장 상단지역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지역은 정식명칭이 붙어있는 슬로프는 아니지만,
라이딩이 가능한 지역이며 실제로도 스키어, 보더들이 라이딩을 합니다.
스키장의 중단부터는 제설기가 비교적 촘촘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상단에는 제설기가 별로 없어보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자연설로
슬로프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인승인 '스노우검즈 리프트'의 하차지점입니다. 참고로, 호주는 아직 대략 4:1 정도의 비율로 스키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쓰레보의 최우단에 위치한 '크루져리프트'를 하차하면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 트레일맵 앞이죠.
어디로 가야될지 몰라 우왕좌왕~~ 얼핏 보이는 슬로프 지도가 꽤 난잡(..)하죠?



쓰레보의 최우단에 위치한 '크루져 리프트'를 하차하고 산 정상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쓰레보의 가장 높은 리프트지점은 최좌단부입니다.



'크루져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스키장의 제일 오른쪽에 있는 최상급 코스 "바운드리 라이더스"를 찍어보았습니다.
나무와 바위와 같은 장애물들이 없는 대신 모글이 바글-_-하네요.


'코셔스코 익스프레스 리프트'에서 찍은 최상급코스 "블러프"입니다.
맨위쪽의 바위 사이가 슬로프 출발지점입니다.. 그곳을 넘어서 좀더 위쪽으로 가면
리프트 하차지점과 호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이글즈 네스트" 레스토랑이 있답니다~



초급 "트래버스" 슬로프에서 자빠링과 뒹굴링을 콤보로 구사한 후 숨좀 돌릴겸 산 위쪽을 찍어보았습니다.
보더 두분이 위쪽의 바위 사위에서 튀어 나와 낙엽-_-으로 내려오고 계시네요.
중급코스인 "크루져 트래버스"에서 라이딩하다가 무단이탈해서 크로스컨츄리 중이신 분들로 보이는군요;



"트래버스"에 서서....;



개인적으로 색다르게 느꼈던 횡방향 슬로프입니다.
'크루져리프트'에서 하차하여 산의 좌단 방향으로 가는 코스인데, 초급과 중급으로 혼합된 코스입니다.
"워크어바웃(초) -> 트래버스(초) -> 트래버스(중) -> 빌리지 트레일(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셔스코 익스프레스 리프트'에서 하차후, 이글즈네스트 레스토랑 앞에서 쓰레보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바신"T바와 "바신런" 슬로프를 찍어보았습니다.
"바신"T바를 타고 해발 1937미터 지점까지 간다음 살짝 라이딩으로 이동하여 다시 "카렐스" T바를 타고 더 올라가야
호주 스키장중 가장 높은 해발2037미터까지 갈수 있습니다. 좀 복잡하고 불편하긴 하네요.
전 와이어를 잡아당겨 잡는 T바는 도저히 적응을 못해서 포기했습니다-_-(역시 억울하긴...;;)
와이어가 너무 흔들려서 중심잡기가 힘들어요...........ㅡ.ㅡ




"바신"T바의 상단지역입니다. 하차지점은 아직 안보이네요. 그리고 사진중앙 뒤쪽부분으로 보이는 T바가 바로 "카렐스" T바입니다.



"바신"T바의 하차지점이 보이네요. 사실 이사진은 -민망하지만- 바신T바 탑승시도를 무위로 끝내고-_-;; 이글즈네스트 까지 걸어올라가다가
중간중간 쉬면서 찍은 사진입니다..크흑ㅠ; 영상의 기온이었는데 사진하단부에 반짝거리는 부분은 꽝꽝 얼어있었습니다. 왜그런겨-_-;
덕분에 부츠만 신고 자빠링도 해봤네요..;



제일 왼편에 위치한 코스이자, 최상급 코스인 "사스카스" 슬로프에서 옆길로 빠져 초급 "바신런" 슬로프로 이동중인 스키어들의 모습입니다 캬캬-_-;



이글즈네스트에서 바신T바와 바신런 슬로프를 배경으로 셀카-_-를 찍어보았습니다.
후후... 분명 셀카입니다. (자랑이다-_-;;)
여담인데.. 제가 입고 있는 자켓이 노스페이스 점퍼인데요(물론 보딩자켓이 아니며, 아버지 등산복을 뺏어 입은;;;)
호주 리프트 요원 아가씨가 이쁘다고 난리를 치더군요...펑키점퍼라고 하던데.. 새카만 노스뷁스 점퍼보고 당최 뭔소린지-__-;
볼때마다 "I love it"을 외쳐대는..ㅎㅎ; 어쨌든 이뻐서 기분은 좋았던;;






호주에 계시면서도, 또 스키 또는 보드를 좋아하면서도 쓰레보와 페리셔 블루등 호주의 좋은 스키장을 생각도 못하고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뉴질랜드 원정 계획이 취소되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다녀온 쓰레보였지만,
정말 잘 다녀왔는 생각이 드는 여행이었네요.

서로 다른 나라의 스키장을 견주어 얘기한다는건 무리겠지만,
적어도 호주의 스키장은 스키와 보드의 변방이 아니라는 것, 뉴질랜드와 한국의 좋은 스키장들을 훨씬 능가하는 것은 아니라도 절대 부족한 점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단점을 얘기하자면 지나친 난이도의 최상급 코스와 음식점의 다양성 결여-_-;;;;; 랄까요...쿨럭;

암튼, 호주를 겨울시즌(7~9월초)에 들를 계획이 있으시다면,
그 여행계획에 쓰레보 또는 페리셔 블루가 목적지로 포함되는 것...정말 강력추천 드립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꿈 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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