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Gatsby 님께서 올려주신 칼럼을 읽고나니 예전 추억의 PC 통신 보드동호회 시절이 생각납니다. 정말로 그때와 비교하면 10년이 흐른 지금은 격세지감 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모뎀과 PC 통신문화를 통해서 발전되었던 보드동호회.. 소수만의 스포츠를 대중화 시킨 일등공신 입니다. PC통신 동호회 문화역사는 우리나라 스노우보드 문화역사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1995년도에 처음으로 나우누리 보드동인 '에어' 가입하여 활동을 했었습니다. 나우누리 에어동은 하이텔 보드동호회의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활동하셨던 전홍님과 정명훈(두분다 당시 고등학생)님께서 세우셨고, 우리나라 스노우보드 발전에 지금돌이켜 보니 큰 공헌을 하셨지요. 두분다 스케이트보더 이시기도 합니다.
하이텔에는 초창기 멤버들이 많이 계셨는데, 지금 미국에 계신 이기영 시샵님 이나 이덕문프로 같은 분들도 간접적으로 활동 하신것 같고.. 정말 91년 92년 그럴때 미국에서 파우더 라이딩 하신 대단한 분들이죠. PC 통신으로 크신 분들은 아마 우리나라 스노우보드 역사에서 2세대 일 겁니다. 1세대는 89년에서 90년초반부터 타시던 분들입니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빠르신 분들이죠. 얼리어답터?ㅋ
나우누리 에어동은 95년도에 생긴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당시 모 백화점(?)에서 당시 개념조차 거의 없던 공동구매도 추진하였고, 몇개 슬로프 개장도 안한 휘닉스나 성우 벙개 등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현재 전설로 남아있는 휘팍 화장실 노숙 정모 같은 진정한 헝글보더를 보여준 동호회 입니다.ㅋㅋ
그당시 스케이트보더들이 겨울에 대거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활동하셨기 때문에 멤버들이 쟁쟁했습니다. 그때 한진배,조성우,이재웅,한동일 현재 모두 프로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고.. 당시 벙개가고 트릭배우고 후기 올리시고..그랬던 분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신 것 정말 대단합니다.
그당시에도 이덕문,강기운 프로 같은 분들은 보드계의 리더격인 고수들이었던 것 같구요..
당시 시샵님과 부시샵님도 대회도 나가시고 실력이 아주 좋으셨습니다. 그 시샵님 다음으로 후임으로 병수님(이름이 맞나?) 아마 이분이 보드코리아 샵을 창업하신 분 같습니다. 98년 이후로는 잘 접속을 안했던 것 같습니다.
99년부터는 인터넷 보드동이 크게 발전했기에, 통신 동호회는 없어지게 되었죠.
그 당시 유명했던 샵 중에 삼성동의 레미 샵이 이라고 있었습니다. 국내최초로 네버섬머를 수입하고 파웰인가? 스케이트데크도 수입하던 샵인데.. 정말 나우누리에서 공동구매도 많이 하고 그런 샵이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문을 닫게 되었죠. 정말 레미 샵 하면 추억거리 입니다.
그때 당시 네버섬머 프로들도 초청해서..뉴질랜드 원정 가고 그랬습니다.
레미샵 사장님 '큐트한레미'님 정말 알게 모르게 보드 발전에 도움 많이 주신 분이죠.
그때 뉴질랜드 원정갔던 당시 중학생인 조성우 프로 이재웅 프로 게시판에 후기읽은 게 기억나네요.
스노우보드 프로가 꿈이라던 그 글들.. 벌써 10년전 일 입니다.
앞으로 10년후에는 얼마나 발전이 되어있을까요?
그때도 10년전 지금의 헝글을 떠올리며 이렇게 칼럼을 쓰시는 분이 계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