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휘팍을 시작으로 올 시즌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2000년 이후 관광보더로 지내다가 바로 집앞으로 버스 노선을 잡아 놓은
휘팍의 무료셔틀 때문에 이번 시즌은 오랜만에 시즌권을 끊었습니다.
집이 은평구 연신내인데 5시20분에 맞춰서 여유있게(???) 나가니 벌써
15명 정도가 타고 계셨습니다.
셔틀버스... 새차를 타고가니 기분도 매우 좋았습니다.
불광동,홍제동 순으로 들려서 잠실로 향하는데
기사님이 밝지 않으신 말투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시즌권자 무료셔틀 말인데요..."
"원래 오늘 노선은 40명 정도가 예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작 15명 정도 밖에 안탓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시더군요..
잠시 후 한통의 전화가 왔는데 들려오는 내용으로는 다른차의 기사분인것 같았습니다.
승차인원 관계로 두 분이 말씀을 나누시더니 기사님이 이럴 줄 알았다고 푸념을 하셨습니다.
사당노선의 기사분한테 연락이 왔는데 차량 두대를 배차했는데 고작 20명 남짓 탓다고
하시더군요...한차는 빈 상태로 잠실로 가고 있다고...
시간이 흘러 잠실역 근처에 속속 셔틀버스들이 집합했는데
버스 대수는 엄청 많아도 차안은 텅텅 빈 차량이 많았습니다.
회사 측에서도 가뜩이나 무료인데 텅 빈 차를 그대로 보 낼수 없는 사정인지라
손님들을 옮겨 싣기 시작했습니다. 손님들 입에서는 쌍소리가 나오고....
사람들 옮겨타는라 시간이 꽤 지체 되었습니다.
꼭 무료셔틀이 아니더라도 손님 올겨 싣기는 스키버스에서 늘 해오던 일이었지만
텅빈 버스들을 보면서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소비자인 우리들로 인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어차피 무료인데 가던 말던 일단 걸쳐 놓고 보자...
내일 일어나면 가고 일어나기 싫으면 안가면 그만이지 뭐....
물론 급한 사정 때문에 못오신분도 계시지만
예약을 하셨다가 안 나오신 대다수의 분들이 이런 생각으로 예약을 하셨을 겁니다.
무료셔틀 이용자 여러분 !!!!
우리 이러지 맙시다. 최소한의 약속을 지킵시다.
약속을 어기는 것이 본인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오지 않는 일이지만
무료셔틀을 제공해주는 회사의 손해...
셔틀을 돈을 내고 이용하는 분의 피해....등등
무료셔틀...스키장과의 경쟁때문에 생긴 제도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볼때
얼마나 좋은 제도 입니까?
무료셔틀 이라는 좋은 제도를 잘 이용해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 합시다.
올 시즌 안전 보딩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