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같이 보드를 시작해서 올해 시즌권 3년차입니다.헝그리보더 눈팅을 많이 하면서 보드탈때 나름 매너있게 탄다 생각했는데..오늘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네요..저는 이번 설에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고 있고 오늘 처음으로 와이프 혼자 보드를 타러갔습니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와이프 한테 갑자기 연락이 와서 거의 울먹거리는 말투로 억울해 죽겠다고 하길래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하이원 아테나2번(중급) 슬로프에서 보드를 타다 가장자리에서 잠쉬 쉬다가 일어나서 출발해서 느린속도로 가는데 누가 뒤에서 와서 박더랍니다. 저희 와이프는 일단 괜잖으세요? 라고 물었는데 그분왈 "아 X발 X나 짜능나네" 이렇게 말 하더랍니다. 저희 와이프 멍...해져서 그냥 옆에서 옷 털고 있는데 "야 똑바로 타라" 이러고 가더랍니다. 나이도 젋으신분 같다고 하던데 도대체 저희 와이프가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다짜고짜 욕을 하시는지..그분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이야기를 들은바로는 저희 와이프가 잘못한것도 없는것 같고 아무리 보드를 못타도 그렇게 욕먹을 만큼 잘 못타지는 않는데..그리고 진짜 잘못을 했더라도 괜잖으시냐고 물어보는 사람한테 욕을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어이없네요..제발 그렇게 살지 마세요~연약한 여자 혼자 있다고 그러시는지..제가 같이 있었으면 이런일은 없었을꺼 같은데 그냥 너무 속상해서 주저리 주저리 글적어 봅니다.
아래 영상은 와이프 작년 아테나2번 슬롭에서 타는 영상 입니다~ 지금은 요고보단 쬐금 더 잘타요^^; 신랑 실력이 미천해서 같이 가주지도 못하고 잘 가르쳐주지도 못해서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