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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추위를 많이 탑니다.
그런데 전 추위를 전혀 안 타요..
살면서 손시렵고 발시려운 걸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혹한기 훈련 할 때 조차)
겨울에도 패딩이라는 걸 입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마누라가 춥다고 춥다고 해도 "바람 시원하구만" 하고 넘겼는데
이번 시즌 내내 이렇게 추운데 열심히 타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길래
별로 춥지도 않구만 뭘 그렇게 생색이냐고 했더니
"내가 영하의 날씨에 보드타는거는 오빠가 40도 불볕더위에 동남아 관광지 돌아다니는 거랑 같은거야"
이 말 한마디에 마누라의 그간의 노력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게 불가능하거든요.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