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시즌이 끝나는 무렵에 쓰기엔 시기상 적절하지 않은 듯 하나
시즌이 끝난다고 지름신님까지 시즌마치시는건 아니기에 몇줄 끄적여 보고자 합니다.
고가의 장비를 선호하는 일반적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1. 안되던걸 되게 해준다. (성공에 대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2. 다루기가 어렵지만 내 실력에 대해 되돌아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잘 탈 수 있게 해준다. (배우는게 많다.)
3. 이쁘고 간지난다. (어께가 으쓱해지는 효과가 있다)
정도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고가의 좋은 장비는 세가지 즐거움을 다 줄 수도 있고 그중에 몇가지를 충족시킬 수도
혹은 그 어느것도 아니고 돈지랄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저가의 장비는 1번은 좀 어렵고 3번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하지만!! 2번만은 됩니다!
자꾸 터지는놈 끌어 땡겨 눌러서 엣지 쑤셔넣고 너무 급하지 않게 천천히 공들여 돌려주면
결국 어지간한 데크는 상급슬로프정도는 이쁜 호를 그리면서 내려오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게다가 확정적으로 돈지랄이 되진 않죠.
아주아주 기본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는 장비가 아니라면
(뭐 어딘가 자꾸 꺾여서 내목숨이 위험하다거나... 하는 급의 큰 하자가 아니라면)
장비탓을 하며 새 장비 찾기 전에 내가 이 장비 정복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데크 바꾸고싶은데 말할 용기가 없어 마누라 눈치만 보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어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