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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경계

조회 수 1785 추천 수 3 2016.05.05 16:02:53

서른넷의 나이, 열심히 꿈을 쫓는 친구하나가 있습니다.

올초쯤에 돈을 빌려달라고해서 라식수술하려고 빼둔돈의 일부를 빌려줬었지요.


휴일이라 7시 조조영화를 보고

마트들러 4일간 집밥먹을 장을 보고 회사에 잠깐 나오기까지 핸드폰을 방치해둔사이

세통의 전화와 10개의 카톡과 1개의 문자가 와있더라고요.

꿈을 쫓는 그 친구에게서요. 

연락해보니 방값을 빌려달라고합니다.


싫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상주의를 꿈꾸지만 결국 현실주의자라

친구가 고민상담을 해올때면 항상 현실적인 얘기를 많이하는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언니와 동생과 함께 살고있는 투룸을 혼자 나와서 독립을 하겠다더군요.

집이 안락한 곳이어야하는데 자기공간이 없고, 시끄럽다는 이유였습니다.

하반기에 박사시작할 계획중이고 그러려면 학자금대출을 받아야하고

연구원 월급으로는 학자금도 모자란데 독립이라니

원하는걸 다하고 살수있냐, 감당해야할부분이 있다. 그게 독립을 미루는거다. 이야기했지만

하지만 기여히 부동산에 들러 원룸계약을 하고 오더니

이제와 저에게 방값을 빌려달라합니다. 


전 잘모르겠습니다.

제 기준에서 꿈을 쫓는 그 친구는

'꿈'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철들기를, 나이값하기를 미루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저에게 아쉬운소리하는 친구의 마음도 편하지 않을테고

또 한번 연락하기까지 백번은 망설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 돈 몇푼 빌려주고싶지 않았습니다.


훗날

친구가 꿈을 이뤄 오늘의 일이 자존심이 상하고 자극하였다로 기억할지라도

눈앞의 현실을 바로볼줄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을거라면

그 친구가 즐겨말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란 말이 틀렸다는것을 깨달을 일이,

한 개인이 세상에 나와 꿈을 쫓는것 이외에도

자식으로서, 언니로서, 동생으로서, 친구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일이

영원히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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