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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와이프 회사 동기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 가면서 동기중에 한명이 좀 얄미운 애가 있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는데
요는 동기 결혼식에 단 한번도 참석을 안했고 못가면 미안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던지
무슨 피부관리 예약이 되있어서 못갔다고 당당히 말하고
내일 결혼식 같이 가자고 전화했더니 그러자고 해서 결혼식 당일 전화했더니 늦잠자서 못 갈것 같다고
그냥 혼자 다녀오라는 당당함. 보통의 경우 이러면 미안한데 축의금 좀 부탁해 정도는 해줘야 되는데 일체 그런거 없슴.
얘기 듣다보니 세상은 혼자살수가 없을껀데 생각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쿡쿡 찌릅니다.
'오빠 아까 말한 걔 왔어..1월에 결혼한다던데 청첩 주러왔나?'
아니나 다를까 식장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청첩 돌리기 바쁜신 그분..
들은 얘기도 있고해서 와이프 동기들 얼굴을 유심히 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습니다.
저도 결혼하면서 식장이 협소해서 추리고 추려서 꼭 축하해주셨으면 하는분들께만 청첩 드렸습니다.
꼭 와주셨으면 하는분들이기에 결혼전에 대부분 직접 만나서 드렸죠.
대부분 오셨지만 안온 몇몇 정말이지 섭섭하더라구요.
그중에 한명은 초등학교 동창인데 동창중에 젤 일찍 결혼해서
결혼식 한번 첫애 100일,돌 잔치 하고 둘째 세째 돌잔치 다하더니
동창결혼식 절대 안다니는 그 분 참 완전 섭섭했습니다.
어려서야 돈도 돈이지만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에 황금같은 주말 포기하고 갔었었는데.
그런 사람도 있더라구요.
아무튼 결혼하고서 나름 인간관계 정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뭐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있겠지 하는데
이글을 쓰게된 결정적인 계기를 준 사건
방금 참 어처구니가 없는 문자한통왔습니다.
결혼식 와달라고 해도 절대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위에 결혼해서 애 셋낳은 그 동창 돌싱되서 재혼한다고..또 청첩질을..-
'친구들아 나 결혼해 싸이미니홈피 참조'
-_-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