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동호회 동생이 하이원에서 충돌 사고가 났습니다. (하이원 헤라1하단 제우스2 합류지점)

패트롤에 구조 요청하고 상대방을 처다보니 알아듣지 못할 외국어를 하더군요. (정황상 가해자)

러시아 사람이었습니다.

패트롤이 와서 동생을 썰매에 옮겨 싣는데 도망가려 하더군요.

막아서서 같이 패트롤실 쫌 가자고 요청을 하니 러시아말만 하더군요.

다행히 그쪽 일행 중에 잉글리시? 하면서 영어로 대화를 청하기에 상황이 이러니 같이 패트롤실 가자니 다시 러시아말만 하더군요.

그리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시간 없다고 가겠다고 바락 바락 우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 하고 있는데 바인딩 체우고 도망갈 궁리만 하던 사람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못 움직이겠다고 눕더군요.

그래서 패트롤이 스키썰매를 추가로 요청하는 무전을 보내는데 순식간에 도망쳐버림 저와 패트롤이 직활강 해서 허브에서 그 사람을

잡았습니다. 역시나 알아듣지 못할 러시아 말.. 지원 온 패트롤 분들 역시 난색을 표하는 게 고객을 강압적으로 대할 수 없으니 같이

설득쯤 해 달라. 패트롤 등에 있는 십자 마크 보여주고 손짓 발짓 동원해서 같이 가자고 설득해서 제 일행들의 지원으로 그 외국인

도주로 를 차단하면서 보드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의무실에 도착했고 먼저 내려온 충돌 사고가 난 동생은 쇄골 골절로 의심되기에

병원으로 후송을 해야 하는 상황 준비하는 사이 사방팔방으로 전화해서 러시아어 가능한 사람을 섭외 상황전달 후 그 내용 상대에게 전달

되도록 통화시켜주고 있는데 어떻게 통역이 구해져서 지금 오고있다해서 전 사람부터 살리자는 생각으로 상대를 패트롤에게 인계하고 일단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서 처치를 마치고 찾은 패트롤실

비행기 시간 어쩌고 하더니 그건다 뻥이었고 그 사람들 투숙하기위해 콘도에 방이 예약되어 있고 16살이었고 부모와 같이 왔는데 연락은

안 되고 여권번호와 예약자 연락처와 방 호실을 등 확보 할 수 있는건 다 기록해놨다는 설명을 듣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지금 사고 난 동생은 쇄골에 핀 박고 입원해 있습니다.

상대방을 법적으로 처리하기위해 경찰서와 법무부 등 여러 창구에 상담을 받아봤지만 고소장 접수하고 사건 진행시켜봐야 알거 같다는 답변

사실 막막 합니다. 무슨 제목으로 고소장을 작성 할 것이며 소장이 접수된다고 경찰이 바로 진행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법무부나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협조 및 자문을 받아야 할 부분도 있을 테고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그사람 출국 제한 할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그 사이 출국해

버리면 답이 없다는 결론. 그리고 입원한 동생(본인)이 더 이상의 진행을 원치 않기에 법적대응은 포기했습니다.

부상소식에 어울릴 법한 글로 무슨 칼럼이냐 하시겠지만, 스키장에서 외국인과 사고가 나면 일단 경찰부터 부르시기 바랍니다.

패트롤의 활동범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가해자가 외국인이면 무조건 최종목적지 패트롤실 or 의무실로 경찰을 출동시켜

사건접수 바로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상담을 통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영어권이던 제 3국이던 한국BBB운동(전화 02-725-9108~9, www.bbbkorea.org)로도 연락 취하셔서 지원 받으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스키장 관계자가 계시다면 꾸준히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더 잘 아실테니 꼭 이런 사고가 아니더라도 외국인이 피/가해자

가 발생하면 어느정도 탄력적으로 처리 될 수 있도록 유선상이라도 의사전달이 되게끔 장치를 마련했음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글에 등장하는 상대방을 가해자로 단정 짓는건 아닙니다. 다만 사고가 나서 잘못을 따지고 사과할 사람이 명확해지면

사과하고, 보상하고 그게 순리이지만 그 과정이 미진했고 돌이켜보면 외국인에게 농락 당했다는 생각밖에 남지 않습니다.

지식 없이 사고를 당하고 처리를 하다보니 답답한 여운만 남기에 다른분들은 이런 경험 하지 마시라고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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