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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쓰면 안 되는 내용인가 싶기는 하지만 뭐 딱히 토론할 것도 아니라서..
제가 대구 출신인데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 살이 시작한 뒤에 지금까지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첫 선거때부터 언제나 한나라당쪽은 피해왔는데, 그 전까지는 정치 이야기는 부모님과 해 본적이 없다가
4년 전 대선 때 한번 크게 싸운 적이 있네요.
어쩌다보니 박정희/박근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제 생각은 이랬습니다.
"지금까지 자기 힘으로 한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어떻게 하겠냐.. 전부 박정희 후광 아니냐.. 그리고 박정희도 시류 잘 탄 독재자일 뿐인데 왜 그렇게 고평가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지금까지 평생 언성 높이신 적이 없는 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더군요..
어머니도 "우리 때문에 박근혜를 뽑는게 아니라 다 너네 잘 되라고 뽑는거다" 이런 말씀이나 하시고.
결국 나온 말은 "박정희 시대에 살아보지도 못했으면서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였고, 그 이후로는 아예 저희 집에서는 정치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가 일어났는데도 정치 관련 이야기는 전혀 서로 하질 않아요. 말하자면 우리집의 역린이랄까.
참 이상한 게 사실 부모님 두 분은 부모님으로서도 엄청 훌륭하신 분이시고, 사회인으로서도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에요. 보통 말하는 속물이나 금권주의 같은거랑도 아주 거리가 먼 분들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무서운건 다음 대선에도 그냥 1번 찍으실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