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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지 장례식장갔는데
구두 벗고 상주랑 조문하고 조의금 내고 테이블로 가서 밥을 먹는데, 구두가 생각나서 나가보니
이미 구두는 없어졌네요.
신발장에 넣어두지 않다가 이런일이 생겼네요.
누군가 신고 잠깐 담배 피러 갔겠지, 신발장에 있겠지하고 두번세번 찾아봐도 없네요
30분 텀을 두고 계속 신발장 보고 입구쪽 보고 이러면서 밤을 샌거 같다는
친구한테 얘기를 해도 들은척 마는척
구두를 찾기를 계속하던차에 계속 그자리에 있던 구두를 보고 신어봤는데 역시나 안맞네
그러기를 밤을 새며 수시로 왔다갔다했는데 그 구두는 계속 그자리에 있고 물어봐도 누구껀지 주인도 안나오고 신발사이즈는 작고
맨발로 집에 갈수없어 발가락을 접어서 신고 집에갔는데 생각할수록 졷나 열받더라고요
구두가 아무리 닥스라도 10번 안신은 금강제화 내발에 맞는구둔데 생각할수록 열받더라고요
친구 와이프는 내가 눈에 띄면 약올리는건지 "오빠 구두 잃어버려서 어떡해~" 하고
장지 갈까말까하다가 장지 따라 갔다왔는데 그 친구형은 구두얘기 나오자 친구통해 보낼께 해서 괜찮다고 했는데
장례식 끝나고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 열흘이 지나도 소식이 없고 내심기대했는데 역시는 역시네요.
친구놈은 만나서 잠깐 차한잔 할때도 구두 얘긴 쏙 빼놓고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