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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 높으신 분들 부츠 사는데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겁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발등에 맞추자면 발가락이 허공에서 놀고


발가락에 맞추면 발등이 차라리 죽이라고 소리를 지르죠


저는 여기에 발볼까지 참가해서


서로의 자기주장을 듣다보면 지금 여야 3당이 지금 하고 있는 꼬라지하고 똑같은 꼴이 납니다.




그래서 샵에서 부츠 신어볼 떄는 꼭 깔창을 빼고 신어봅니다.


그럼 완전히 다른 부츠가 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샵에서 깔창 빼고 하는게 좀 번거롭고 부끄러울 수도 있지마는... 그래도 깔창 넣은 부츠와 뺀 부츠는 거의 완전히 다른 부츠가 됩니다.


단순히 발등만 널널해지는게 아니라, 발볼에도 여유가 많이 생겨요. 


보통 깔창에 컨케이브(양 옆이 올라가고 중간이 오목한 형상)이 적용되어 있는데, 저처럼 발볼넓고 평발인 사람한테는 저건 지압신발 신고 보드타는 꼴이거든요. 비명이 절로 나오죠.


물론 깔창에 들어간 테크놀로지는 포기해야겠죠. 뭐 깔창에 들어간 충격흡수용 젤이라든지.. 이런거요.




여튼, 깔창빼고 잘 맞는 부츠를 찾았다면,


한 시즌은 깔창 없이 빡세게 탑니다. 경험상 1시즌에 30번 정도 스키장에 가는데, 이러면 슬슬 부츠가 너무너무 편안한 상태가 되요.


깔창 뺀 상태에서도 발이 딱 맞는 수준이라면, 사실 빡세게 몇번 타고 나면 발이 저리기 시작하는데요, 한 시즌이 끝나고 나면 이제 끈 안풀고도 밥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엄마품과 같이 포근한 신발이 됩니다.



그러면 다음 시즌에는 깔창을 넣습니다.


그러면 새 신발 신은거 같이 또 딱 맞을거에요. 다시 또 리프트 몇 번 타고 나면 발이 저려서 좀 쉬어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 까탈스러운 아가씨도 반 시즌이 지나고 나면 다시 국밥집 아줌마 같이 푸근하게 변합니다. 


새 부츠에서 너그러운 어머니가 될 떄 까지 한 시즌이 걸렸다면, 두 번 째 시즌에는 이것보다 더 빨리 풀어집니다.


왜냐하면 뒷꿈치도 그렇지만 제일 큰 문제가 부츠 외피의 텅이 무너저요. 아무리 빡세게 묶어도 너무 편안합니다.


이런 때 쓰는 것이 부츠벨트입니다.





부츠벨트를 쓰게 되면, 이제 텅이 무너지는건 걱정을 좀 덜해도 됩니다. 다시 딴딴한 느낌이 들죠.





이렇게 두 시즌을 보내고, 세 번쨰 시즌에는 깔창 밑에 깔창을 하나 더 넣습니다.


아까 말한 컨케이브 같은게 안 들어간 잘라서 쓰는 평평한 깔창이 있어요. 쌉니다.


이거 잘 잘라서 끼우면 됩니다.



제가 지난 시즌말에 저렇게 평평한 깔창 추가해서 탔었습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갈 지 모르겠네요.



뒷꿈치쪽은 텅과 다르게 사용습관에 따라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묶은채로 많이 걸으면 빨리 무너지는거 같아요.



텅 위쪽은 부츠벨트로 어떻게 한다 쳐도, 아무래도 발목쪽이 너무 편안해서... 지금 파워라이드 같은 텅 보강재를 넣을까 고민하고 있긴 한데, 어떻게 보면 3시즌 100회 출격 정도가 부츠 수명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외관은 멀쩡해서 아깝기는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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