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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인딩 채우고 조금 내려가서 일행 기다리고 있는데
알파인 분이 사활강으로 오셔서 김일 박치기를 시전 했더랬죠.
비니 상태에 박힌거라 너무 아파서
우어~ 우엉~ 하고 그 자리에 엎드려서 울었습니다. ( 35세 )
상대방 아저씨도 갑자기 우엉 우엉하시길래
대가리 터지셨나 싶어서 고개를 들어서 보니 헬멧 쓰고 계시더군요.
"아저씨 헬멧 쓰시고 우시면 제 대가리가 뭐가 됩니까" 라고 따지니
미친듯이 웃고 오뎅 한접시 사주셨네여
# 2
신나게 카빙하고 내려가다가 힐턴 터져서
앞에 있는 여자분 다리 한쪽을 팔로 테이크 다운 시켜버렸습니다.
여자분이 갑자기 당한 태클에 충격이 크신지 움직이지 못하시더라구여
바인딩 양쪽 다 풀고 바로 뛰어 올라가서 상태를 살펴 드렸습니다.
" 다리 괜찮아요. 무릎 괜찮아요 움직이지 마시구요
얼굴 괜찮아요? 어..... 상당히 괜찮네요"
그 분도 웃고 그 분 일행도 웃고 저는 웃으면서 멱살 잡혔습니다.
남자친구 없으셨는데 제대로 바디첵하고 병상 결혼을 했어야 했다고 회상해봅니다.
# 3
신나게 카빙하고 있는데 앞에 사활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그 자리에서 넘어지셨습니다.
급정거 하면서 눈을 한바가지 그 분께 뿌렸는데 그 분이 그게 충돌이라 생각을 하셨습니다.
놀란 가슴 역시 부상이라 생각했기에 바인딩을 양쪽 다 풀고 뛰어 올라가서
괜찮냐고 물었는데 이 분도 괜찮았습니다 .. 얼굴이며 몸매며 ...
괜찮냐고 물으니 "괜찮다" 하셔서 추가 케어 해 드렸습니다.
" 그럴땐 이렇게 엎드려서 억억 소리를 내시구요 .
상대방이 흔들면 자지러지게 몸의 경련을 만드세요 . "
정신 없으셔서 제가 하는걸 따라하는 여자분과 저한테 따지러 오신 여자분 일행분들
여자분의 모습에 미친듯이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나의 잘못이든 남의 잘못이든 충돌을 피하지 못하면 조금 더 상대방을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웃음꽃이 피지 않을까 싶어서 잡설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