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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도 보드 탈줄 알아? , 응 그럼

조회 수 1920 추천 수 28 2016.12.19 13:21:33

저녁 9시

셔틀버스에서 내린 나는 집에까지 엣지백과 부츠가방을 매고 업고 낑낑대며 걸어간다.

추위는 풀렸다지만 뜨뜻한 셔틀버스에서 푹 달궈진터라 거리는 쌀쌀한 느낌이 든다.


배가고파서 죠스떡복이 1인셋트를 사먹으러

어기여차 걸어가는데 

지나가는 여자가 자기 옆구리에 꿰찬 남자에게 묻는다.


오빠도 보드탈 줄 알아?

응 오빠도 한 때는 보드탔지

와 잘탔어?

응 오빠가 한번에 에스자도 그렸지.

대단하다 우리 옵빵.


나는 카빙도 할 줄 알고

원에리도 할 줄 알고

급사에서 슬라이딩턴도 잘 친다고 

하고 싶었지만

뒤돌아본 그 두 커플은 나를 지나쳐 겨울 밤거리로 사라져간다.


떡볶이 집은 문을 닫았고

나는 다시 온길을 돌아 집까지 엣지백을 덜렁대며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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