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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권자에겐 꼭 반갑지만은 않은, 리프트 할인을 올해부터 곤지암이 시작했지요..
곤지암역도 생겼습니다..
방학이지요..
수많은 학생들이 정상에 올라와서 거침없이 쏘곤 합니다.
친구들끼리 재밌게 타는 모습은 보기 좋긴 해요.
'나도 저나이때 보드를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무서운점은, 기초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이유인지,
브레이크를 제대로 잡는 친구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어젯밤에도 제타2에서 라이딩 도중, 왼쪽 펜스앞 구석에 멈추어 상황을 보고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조금 보내고 내려갈 심산이었죠.
그런데 학생 한명이, 파우더 라이딩 중이었는지, 완전 후경에 테일쪽에 앉아서 노즈를 한껏 들어제끼며
사활강을 하더라구요
제 바로앞으로 휙 날아가서 펜스 기둥에 그대로 박았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하면서 상태를 살피니..
역시..젊더라구요.. 충격이 상당할텐데, 씩씩하게 "괜찮아요!" 하는겁니다.
패기있구나~~ 좋구나~~ 하고,
"기둥에 박은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데크나 바인딩 상태 점검하고 안전하게 내려가세요^^"
하고 등을 돌려 내려가려는 순간,
아..양쪽 바인딩을 다 풀어 제끼는 당찬 학생의 모습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혹시 모를 유령데크에 대비해 막아섰습니다.
이리저리 살피더니 다행히 다시 바인딩 채우고 일어서더라구요..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이래저래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등골에서 나는 식은땀은, 열심히 라이딩 한 이유라고 애써 단정지으며
살살 내려갔습니다..
우리 학생들, 보드를 즐기는 모습은 너무 보기 좋아요.
하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나, 제동방법, 주의사항들은 조금 더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생도 길고 시즌도 길고 겨울도 아직 많이 남았어요~~
안보해서 오래오래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