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단한건 아니구요.
30대 스키타려 다니던 시절... 우연히 목격한 40대 후반으로 보이던 부부보더...
커플로 보드복 맞춰입고 부부가 함께 보드타는 모습이 한껏 부러웠습니다.
그당시 아이는 애기였고 마눌은 스키장 몇번 와보더니 춥다고 질색... 다시는 안간다 선언하고..
설렁설렁 나홀로 관광스키탄지 어언10여년 아이들이 조금 커서 아이들만데리고 스키장 다니기 시작...
큰아이의 요구로 보드로 전향... 몇년후 큰아이는 공부를 이유로 지난 몇년을 쉽니다.
그사이 작은아이와 6시즌을 비오는날 빼고는 하루도 안쉬고 스키장으로 GO GO...
드디어 지난시즌에 마눌이 스스로 스키장을 따라옵니다. 큰아이는 고3 이라 빠지고..
작년시즌 끝나자마자 학동으로 달려가 마눌과 큰아이 장비를 모두 구입...
드디어 이번시즌... 온가족이 함께 리프트타고 슬로프에 올라갔습니다. ^^
그사이 큰아이는 원하는 대학에 가고.. ^_^
온가족이 스스로 함께 참여하기를 20년 가까이 기다린 덕에 겨우 작은꿈 하나 이루어졌습니다.^^
아직은 보드가 어색하고 힘들어하는 마눌이 남아있지만... 혹시라도 흥미잃을까 싶어 일단 눈 에 적응하라고
스키먼저 가르치다가 시즌 종료 했습니다.
30대에 우연히 본 부부보더의 모습에서 품게된... 언젠가는 나도... 라는 작은 희망사항이 ..
40대의 겨울을 휼애비마냥 혼자 아이들데리고 하루도 쉬지않고 주말을 스키장에서 지내다보나 어느덧 40대는
지나갔지만 이제는 온 가족이 스스로 원해서 함께 스키장가고 함께 설원위를 신나게 달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20년 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결국은 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