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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치킨 논쟁을 들여다보니 자본주의의 세뇌작용이 이만큼이나 무서운 거라는게 느껴집니다.
당연히 가격경쟁이 필요하고, 좋은물건을 싸게 사느건 소비자의 권리이고, 뭐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내가 물건을 싸게 사고 싶다는 욕망과 그에대한 충족은 개인주의적인 관점입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좀 바라보면 마트가 지역경제를 얼마나 초토화시키고 있는지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마트가 물건을 싸게 공급하는 매커니즘이 뭐인지 다 말안해도 아시죠?
대형유통구조를 통한 횡포, 납품단가 후려치기, 노동조건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인건비,
거기다 소비자 고발에도 나온 것처럼 마트용 제품 용량줄이기 등(이건 거의 사기 아닙니까?)
물론 마트에서 부정하겠지만 마트가격을 낮추는 데에는 저게 제일 큽니다.
박리다매 형식이라도 엄청난 고객을 확보한 마트의 수익은 다 어디로 갑니까?
지역사회에 환원됩니까? 아니 지역사회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사회에 환원이 되긴됩니까?
본사 주주들 배불려주는 역할밖에 없죠.
근데 이게 참 무서운게, 사람의 개인주의적인 습성을 이용할라치면 막을 방도가 없습니다.
왜? 내 돈 아까우니까요. 100원이라도 싼거 사고 싶으니까요.
인터넷 서점 활인 때문에 문닫게 생겼다고 울상인 서점 아저씨도 저녁에 장볼때는 마트가서 한보따리 들고오죠.
동네 치킨집 사장님, 피자집 사장님. 그렇게 욕하시지만 마트에서 피자치킨 팔기전에는 마트한번 안가봤을까요?
결국 지역사회의 소비경제 구조는 모두가 마트로 흡수되고,
지역사회에 세금내던 자영업자들은 모두가 마트에서 박스 나르는 노동자가 되는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대형마트의 지역경제구조 흡수범위가 상상도 안 갈 지경입니다.
이런걸 생각지 못한 사람들은 내가 치킨 좀더 싸게 먹으니 그냥 좋을뿐이죠...
전 대형마트안갑니다.
더러운 자본주의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