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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비로거~
비로거 양해 부탁드려요.
기분이 오묘하네요.
내가 상대에게 다가간만큼, 마음을 연 만큼, 배려한 만큼
나도 되돌려 받기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섭섭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선배로서
어려운일을 도맡아 해주고
말하기 어려워하는걸 대변해주고
중간에서 중재해주고
그동안 신물나던 수직관계를 나부터라도 수평관계로 전개하고 싶어 노력하고 실천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후배들끼리 회식자리를 나모르게 갖는게 참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정확히 저를 빼놓아서 섭섭한게 아니고 제가 모르도록 하는게 섭섭한거죠.
약속을 잡는것부터 카톡메신저를 통해서 잡고
어디서 만날까 어디로 갈까 소곤소곤 얘기하다가
제가 나타나면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오늘이 그 대망의 모임날인데
다 따로 따로 나갑니다. ㅋㅋㅋㅋ
오늘 모인다고 하면
저는 지갑에서 한오만원 꺼내줄 의사도 있고
주변 맛집을 소개시켜줄수도있는데
제가 그들사이에 낄까봐 두려운것인지ㅋ
이런 상황이 정말 기분이 참....
나는 무엇이 되었든 모두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데
후배들의 행동을 통해 유추해보는
그들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를 떠올려보니
기분이 섭섭하고 우울하고 부질없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