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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마지막 a/s를 위해서 목적지 바로앞 골목을 진입할때였습니다.
골목 초입에 유치원이 하나 있었는데, 앞에가던 대형 외제차가 유치원 앞에서 멈추더군요.
그러더니, 한 아주머니가 내려서 저한테 '아기를 태워가야하니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느냐' 고 하더군요.
딱히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고개를 끄덕이고 기다렸습니다.
통상적으로 [작별인사하고 아기데리러 나올만한 시간]을 한참 지났는데도 나올기미가 안보이더군요.
거기다 좁은 골목에 큰차가 막고있으니, 통행하는 사람들이 불평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잘못은 아니지만, 앞차때문에 저도 골목을 막고있는 형국이라 괜히 낮뜨겁더라구요.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까 그 외제차 아주머니가 앉아있길레, "오래걸리실듯 하면 다른데다 주차를 하고 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 이 좁은 골목에서 주차할데가 어딨다고 그러세요?!... 그럼 어떠가 주차하라고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태도를 보는순간, 그냥 [말 섞을만한 상대]가 아님을 직감하고 쓴웃음을 지으며 돌아나와야 했습니다.
* 목적지는 해당 골목이 유일한 출입구였습니다. 할수없이 주차할곳을 찾아헤메다, 멀리 떨어진 이면도로에 불법주차를 하고, 불안하게 일을 봐야 했습니다. *
좋은게 좋은거라 배려하고, 상처주지않게 돌려말하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해서 행동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네요.
그냥 보통의 사람처럼, 길막하면 빵빵거리고 차빼라고 고함지르고 "당신 주차하는걸 왜 나한테 물어봐!!" "당신사정 내 알바 아니니까 일단 차빼!!"라고 말하는게 정석인듯합니다..
[배려가 아쉬운 사회]가 아니라, [배려하는 사람이 손해보지않는 사회]가 먼저라는걸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