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일을 하면서,
가족 손님들을 보면
끊임없이 대화하시는 분들.
계속 스마트폰만 보시는 분들.(야구,드라마,sns,웹툰,게임동영상 등등)
반반 정도 되는 것 같다.
아버지는 묵묵히 고기만 굽고, 엄마는 아들 먹이기 바쁘고, 아들은 휴대폰만 보면서 아무 말없이 고기만 먹는다.
흔히 보던 장면이다.
그런데 오늘... 진짜 엄청난 아들을 보았다.
아버지가 와인을 따다가 손을 다치셨다. 놀란 엄마는 약국을 향해 뛰어나가고, 손을 다친 아버지는 지혈을 하고 계셨다.
아들은 뭘 했을까.
이어폰을 끼고 게임동영상을 보며 눈앞에 있는 육회에 젓가락만 오갔다.
엄마가 돌아오고, 아버지 손에 밴드를 감고 있는데,
아들은 힐끗 아버지를 쳐다보더니 다시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린다.
더 충격적이었던건,
아버지도, 엄마도.
아들에게 아무 말씀 없이, 다시 고기를 굽고, 와인을 따르고
식사를 계속하셨다.
중고등학생쯤 되어보이는 아들을 보는
내가 어이가 없고 나무라고 싶을 정도였는데..
부모님들은 그냥 아무렇지 않으신가보다...
하.....내가 괜히 다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