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목 그대로 아내와 한달 넘게 말을 안하고 냉전중이네요.
제입장에서 얘기를 풀어보자면,
다투게 된 그날따라 저도 좀 예민하긴했는데
평소에도 그렇고 아내는 뜬금없이 대화하다가도
"아 그거 싫어.", "저건 왜저런건지 이해가 안된다"
백화점이나 상점에서도 점원앞인데도
"이거 왜이렇게 비싸냐 별론데, 인터넷에서 다른거 몇개는 사겠다"
뭐 이런말을 제가 느끼기에는 꽤 자주 있어서 답답하던 차에
그날도 그냥 의미없이 운전하다 주위에 수입차가 몇대 있길래
"우리 회사 선배 이번에 xxx로 차 바꿨는데 서비스센터가 엄청 좋다더라"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때도 뜬금없이
"아 xxx 디자인 완전 싫어"
딱 이렇게 말을 끊길래, 저도 기분이 안좋기도 하고 아내가 기분이 별론가 싶기도해서
별 말을 안하고 그냥 집까지 왔네요.
아내가 왜 말을 안하냐 기분이 안좋냐길래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본인은 그래왔던걸 몰랐는지, 사람을 이상한사람으로 몰고있다면서 더 화를 내더군요.
이 일이 있기전에 저녁을 차리는데, 거의 다 탄 닭갈비를 내놓길래 몇점 먹다가 진짜 못먹겠어서 몇점 먹고 안먹었더니,
"왜? 기분이 안좋아?, 이거 태워서?"
그래서 솔직히 그렇다고 그랬는데,
말다툼하면서 이 얘기까지 꺼내면서
"어머니(시어머니)한테 얘기 할까? 왜이렇게 키우셨냐고?"
딱 이러는데 이 말이 잊혀지질 않네요.
솔직히 지금 마음같아서는 계속 얘기 안하고 살아도 될거같아요.
답답하네요.
외벌이에 결혼식 준비도, 집도, 살림도 거의다 제가 모은돈+은행대출로 했구요.
집에있는 아내가 쓸쓸할까봐
하루에 한끼는 꼭 아내와 같이 먹겠다고
회사에서도 눈치보면서 퇴근해서 왔는데,
아침 차려준다는거 회사에서먹으면된다고
그냥 늦잠자라고 하고 출근하는데
뭐 아내 눈에는 반찬투정하는거로 보일수도 있지만,
그날 그 탄 닭갈비는 정말
'내가 지금 이런걸 먹어야되나' 싶더라구요.
유부남 선배님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