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민원신청이란 걸 해봤습니다.
어제 예약했던 시즌 버스가 취소. 할것도 없는 평일. 이런 날 스키장에서 라이딩을해야 제맛인데.....
새로 산 데크, 부츠, 바인딩, 고글 쟈켓 무엇 하나 개시도 못하고 tv에서 하는 일본판 신고질라(뭔 영화가 이렇게 개똥인지....) 재미도 없고, 나는 영혼도 없고....
집앞에 세워 둔 차 옮기러 잠시 나갔더니 엄청 춥네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집옆에서 공사(작은 동네 골목길)를 시작했어요. 며칠전에 한참동안 공사 안하길래 그옆(공공도로)에 차를 댔더니 때마침 차빼달라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회사에 출근해서 못뺀다고했더니 궁시렁대면서 끊었는데 집에와서 차를 확인해보니 보도 블럭에 락카칠하면서 제차에도 이쁘게 락카칠을 해뒀더군요. ㅎㅎ
그쪽이랑 다시 통화후에 배짜라고해서 경찰도 불렀는데 재물손괴 이런거 하나도 해당 안된다고. 내차에 손해를 입히면 벌금 이런거 락카칠은 해당 안된다고(이해안됨;;) 민사로 해결하라더군요. 혹시나해서 알아봤더니 페인트 지우는게 있더라구요. 걸로 지웠더니 대충 지워져서 귀찮기도하고 법알못이기도해서 민사 안하려고 했는데........
오늘 참 기분이 안좋았어요. 시즌 버스도 취소되고, 보던 영화도 뭐같고.....
차 옮기러 나갔더니 공사는 하고 있는데 골목길 도로 다 파헤쳐놓고는 공사 안내판도 하나 없고, 도로 통제 인원도 하나 없고, 공용 도로(?)에 공사 적재물 아무렇게나 쌓아놓고......떨리는 마음으로(첫 도둑질이 이런 기분일까??) 바로 구청 민원실에 민원 넣었습니다.
민원실 상담원분께서 후에 처리결과 알려줄 수 있게 연락처랑 이름 알려달래서 혹시나 내 연락처가 그쪽에 오픈될까하는 마음에 겁을 먹기는 개뿔.
처리 결과 꼭 알려달라고 이름과 연락처 또박또박 당당하게 알려줬습니다.
선량한 시민이 이렇게나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시즌 버스 취소되서 보딩 못한다고, 보던 영화(일본판 신고질라) 뭐같다고, 구청에 민원을 넣습니다. 제가.
결론은, 추워서 이불밖은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