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헬스는 꽤 오래했어요
수영 정식 강습 한 번도 안받았구요
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팔을 젓다보면
몸이 가장 좋은 폼을 만들어 기억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강습을 해서 빨리 배운다는건
그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을 빼앗긴다는 것이기도 했어요
선수를 할거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기위해서 하는것도 아니라서
굳이 빨리 배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쉼쉬기가 됐을 때..
25m 레인을 호흡하면서 횡단에 성공했을 때 ..
접영하면서 물을 gliding하는 느낌을 제대로 느꼈을 때..
엄청나게 좋았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해요
지금은 뭐...4개영법으로 1시간 내내 50m 레인 뺑뺑이 돌 수 있습니다만
그 때 처럼 즐거움은 없죠
이젠 정말 그냥 컨디션 조절을 위한 운동...
보드를 97년부터 탄 동생이
지금의 저를 보고
"그 때가 좋을 때야" 라고 합니다
저도 알아요
폼이야 어찌됐건
중상급 코스에서 한 번도 안넘어지고 내려와서 환성을 지르는 때가 좋을 때라는거...
그래서 좀 길게 만끽하려고 그냥 혼자 달립니다
느낌을 즐기는거죠
아...이번엔 좀 날이 잘 먹힌거 같은데..
이번 라이딩은 느낌이 좋았는데..
이런거..
보드가 수영처럼
계속 달리면 가장 좋은 폼을 몸이 찾아주는 종목인지는.....나중에 알겠죠 ㅋ
헬스 골프 테니스 스쿠버 다이빙처럼 자연이 상대가 아닌 종목은 폼을 배워야 하고 강습 따로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수영도 전혀 안배운건 아닙니다
어디나 고수들은 저 사람이 배울 자세가 됐다고 판단되면
엄청난 열정으로 가르쳐주거든요
그런 도움은 저도 많이 받았어요
암튼
그래서 저는 강습없이 그냥 달립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