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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라를 탄지도 어언 3시즌
라이딩 명기라 영입한 녀석으로 성능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뭔가 아쉽다..
2시즌 전부터 다들 해머해머 하고
보드장에서도 망치모양 각진 데크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호기심이 생긴다
대체 저 물건은 무엇이기에 저리 많이 회자되고 타고 다닌단 말인가?
검색을 시작한다.
데스페라도...데페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거의 종교격인 성능을 보여주며 '데펠루야'를 외칠듯한..
근데 가격이 안드로메다...
유부주말보더에게는 사치다.
당연 마눌님의 허락도 안떨어지겠지만
이번 무주 시즌권 60만원도 몰래 모아둔 비자금으로 털지 않았던가
어쩔수 없이 중고장터를 검색해 본다.
근데 가격방어가..."데펠루야"를 외치는 이유가 있나보다
헤머로 다시 검색해 본다
눈에 띄는 디자인과 모양 F2.....
사용기를 검색해 본다...문답 게시판에도 글을 올려본다..
중고가격은 착한 편인데..
실력이 없으면 펜스랑 친해질수 있단다..
펜스랑 박치기 싸움을 해본 악몽같은 경험이 떠오르며..
소위 말하는 야생마 같은 이놈은 오징어를 탈출한 후에나
생각해 보자고 다짐한다..
검색검색..
산타크루즈...스키티즈...앤데버.....입문용 해머라는데 왠지 끌리진 않는다..
그러던 와중..
잉?
앤섬 SC? 헤머덱?
가만보자...앤섬이라면 2~3년전
헝보에서 소위 라이딩 명기라며...사람들에게 극찬 받던 데크가 아니었던가?
앤섬에서 헤머덱이라?
다시 검색해 본다..
사용기가...거의 없다...
이번년도 처음 나온 해머덱이라 그렇단다..다들 입증이 안되서 구매도 저조 하단다.
근데 디자인이 너무 이쁘다...검은색 바탕에 강렬한 노란 레터링...잘 말리게 생긴 각진 엣지
이정도 가격이면...카드 3개월 무이자 할부로 지를수 있겠다 생각하고 결재한다.
붓아웃을 고려하여 161싸이즈로...
역시 지름의 미학은 택배가 도착할때까지 배송조회 하며, 기다림에 있지 않겠는가
데크가 도착했다..영롱하다..길들이기 왁싱을 맡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무주로 향해 루키힐을 타본다.
첫 데크가 어색하지만
베이직 턴을 시전해 본다.
흠흠..이런 느낌이군 판테라랑 별 차이 없네?
힐턴에 엣지를 좀 넣어볼까..
응? 잘버텨주네.
가만 보다 다음에는 프레스를 좀더..
잉?
이제까지 힐'터'언은 '터'지라고 있는거라 배웠는데..
안터진다..신기하다..
이제 보딩 후 엉덩이가 젖을 일은 없을거 같다.
앞발에 프레스를 팍팍 주며 자신있게 힐턴을 구사한다.
남들이 볼땐 한마리의 오징어가 허우적 되는 모양새일테지만
왠지 동전 줍기 비스므리하게 되는거 같다.
슬로프에 동전을 모두 모아 부자가 될 수 있을거 같은 기분이다.
몇 차례 런을 해보니..문득 생각이 든다
아니..그럼 데페 타입R은 대체 얼마나 좋다는 말인가!
입문용 데크인 앤섬SC를 가지고도 이렇게 만족하며 타는데..
결론: 데스페라도 타입R 가지신분 시승 좀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