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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어나 보더들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흔히 스노보드 가장 잘 타는 방법이 잘타는 사람 애인되기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하지만 운전연수 처럼 여자친구 가르치다 울화통이 치밀어 헤어질뻔한 사람이 여럿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개의 프로들은 그래서 시즌강습 때는 하나의 비기를 갖고 있습니다. 10회의 시즌강습 후에

자 손동작 이렇게 비틀어서 들어가보세요 한번 하면 왠만큼은 턴이 잘되는 것 같이 만들어준다는 팁으로

9~10회 쯤에 비기를 내보입니다.

그러면 강습생들은 저수지에 들어와서 기꺼이 매년 강습을 받는 교인이 되기도 합니다.


프로나 데몬들이 이벤트 성으로 일회성 강습할 때는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지엽적인 것들 -  '시선을 조금 더 돌려보세요 '어깨를 이렇게 넣어보세요'

'다운 줄 때 무릎을 살짝 모아보세요' 같은 세부적인 동작을 가르치면 순식간에 실력이 업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며칠 지나면 또 다시 도로아미타불인게 스노보드입니다.


자 그럼 일회성 이벤트 강습이라고 보여지는 원포인트 일일렛슨, 스킬업세션 때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대개의 보더들은 어딘지 모르게 뉴트럴 포지션이 불완전하기 마련이고 밸런스가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왜? 아마츄어니까요.

대개 타다보면 시선도 좀 풀리고 보드를 기다리지도 못합니다.

왜? 아마츄어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기본기가 부족해요 ' '뉴트럴자세를 더 연습하세요' 합니다.

실제로도 그러하니까요.

그러면 당일렛슨자들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맞아 난 기본기가 부족해' 라고 생각합니다.

노오력이 부족하고, 성실함이 부족하다는 것은 겸허함 속에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해줍니다.


어느 강습 모임에 가더라도 시즌 내내 주구장창 '기본기' 만을 어떤 슬로프에서건 연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예 급사는 올라가지 않고 완사에서 '기본기' 만을 연습합니다.

그러면 실력이 좋아져야 하겠죠? 아니요....

'기본기'조차 곧 망가지고 맙니다.


이를 기본기의 배반이라고 합니다.



정리 : 스킬업의 큰 흐름을 타고 정도를 걷고 있다고 생각하면 좀 과감히 타보면서 스스로 깨달아나가는게 보드입니다. 보드는 내가 타는 거지  강사분이 타는게 아니에요.

그 누구도 너 이제 잘하네. 기본기는 그만하면 됐다 나와 함께 보드의 신선이 되어보자 하고 손 잡아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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