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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조회 수 849 추천 수 3 2018.03.16 18:10:16


'무슨일시죠'


'신고가 들어와서요. 혹시 oo호 침입하려 하셨나요?


'무슨 말이에요 시끄러워서 주의 좀 해주십사 벨 눌렀는데 안에 있으면서 안나오길래

그냥 돌아간건데요'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건 어찌 아시죠? 그리고 공사는 oo호에서(그 옆집 바로 아래층)공사하고 있어서 소음이 들리는 거구요'


순간 뻥졌습니다. 100% 옆집이라 확신하고 있었는데.. 아랫집이라니..

근데 내가 뭘 부신 것도 아니고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았는데 순간 입장이 난처해지더군요.


'잠시 동행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제가 왜요?'


'일단 신고가 접수되었고 본인이 확인되었기에 잠시만 가셔서 상황 진술 좀 부탁드릴게요'

라며 이때부터 시작된 모든이들의 멘트.. 요즘 시대가 어쩌고.. 세상이 어쩌고.. 아시다싶이..어쩌고

도대체 뭘 알아야 하는지..


경찰서가 바로 다음 블럭이라 가깝긴 하지만 몸도 아파 죽겠고 정신도 없는데..


순간 옆집 달려가서 쌍욕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전 쫄보니까요.


또 순순히 안따라가면 내가 더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았어요. 결국 가서 상황적는데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고내용은 '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문을 부실 듯이 두드리며 밖으로 나오라고 한다' 였습니다..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섭게 생긴 사람이


나 귀염상인데 ㅠㅠ


처음에 분명 정중히 벨도 눌렀고 응답 없어 문을 두드리긴 했지만.. 몸이 안좋은 나머지 힘이 너무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ㅠㅠ


경찰들도 다 이해해라 어쩔 수 없다.. 좋게 좋게 생각하시라 위로했지만..그냥 나와서 우리집 아니라고 한마디만 해줄 수도

있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도 싫으면 인터폰으로 얼굴 마주치지 않고 말해도 되는건데..


그렇게 돌아오는데 경비실이고 관리실이고 계속 전화와서는 아랫집이 공사중이다 착각하신거다며 나보고

옆집에 사과하라는데.. 이웃끼리 잘 지내야지 않겠냐며...


그럼 공사를 하면 한다고 고지를 해야하지 않냐 주민들 사는데 소음을 일으킬 공사면 고지를 하는게 맞지 않냐니까

그럴 의무도 없다면서 나보고는 사과를 하라하고..


물론 보는 이에 따라선.. 또는 본인 생각에 따라선 제가 잘못한 걸수도 있는데.. 잘 모르겠네요..ㅎㅎ


오늘도 엘레베이터에서 그녀를 마주쳤습니다. 그녀는 오늘도 달리네요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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